유통 '서울 감성' 입힌 무신사 스탠다드···프리미엄 앞세워 글로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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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성' 입힌 무신사 스탠다드···프리미엄 앞세워 글로벌 도전장

등록 2026.07.23 16:34

양미정

  기자

소재·제작 완성도 높인 플러스 라인 공개서울 감성 입힌 시티 레저·협업 컬렉션 강화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라인을 설명 중인 김지훈 디자인총괄. 그래픽=양미정 기자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라인을 설명 중인 김지훈 디자인총괄. 그래픽=양미정 기자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외연을 베이식웨어에서 프리미엄·기능성 의류로 넓힌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온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소재와 제작 완성도를 높이고,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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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제품군을 베이식웨어에서 프리미엄·기능성 의류로 확장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시도

신제품 라인업 공개

2026 FW 시즌 프리뷰에서 프리미엄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와 시그니처 '시티 레저' 라인업 공개

프리뷰 대상 올해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

출시 전 고객 경험과 의견 반영해 다음 시즌 상품 기획

숫자 읽기

시티 레저 올해 상반기 37만장 판매

2023년 첫 출시 대비 상품 수 10배 이상 증가

FW 시즌 신상품 58종 선보임

여성 캐시미어 100% 니트 10만원대 초반, 주요 제품 15만원 안팎, 싱글 코트 30만원 미만

전략의 핵심

프리미엄 라인 '플러스'는 1년 8개월간 소재 연구개발·상품 기획·직소싱 체계 정비로 준비

고급 원사와 정교한 제작 공법 적용

기존 가성비·디자인 유지하며 소재와 제작 수준 업그레이드

합리적 가격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와 차별화 목표

브랜드 방향성

'서울 스탠다드'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워 K패션 대표 브랜드 지향

한국인의 체형·생활 방식, 서울 도시 문화 반영

프리미엄 소재, 기능성, 협업 컬렉션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2026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뷰'를 열고 신규 프리미엄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와 시그니처 컬렉션 '시티 레저'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 지난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프리뷰를 올해 일반 소비자까지 확장했다. 출시 전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의견을 남기도록 장려해 다음 시즌 상품 기획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서울 스탠다드'다. 서울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무신사는 오는 8월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에 FW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략의 중심에는 새 프리미엄 라인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가 있다. 기존 제품의 실용성과 가성비, 절제된 디자인은 유지하되 소재와 제작 수준을 끌어올린 컬렉션이다. 무신사는 약 1년 8개월 동안 소재 연구개발과 상품 기획, 직소싱 체계 정비를 거쳐 플러스 라인을 준비했다.

스웨터에는 내몽골산 캐시미어 100%, 실크·캐시미어 혼방, 수리 알파카 등 고급 원사를 적용했다. 셔츠와 팬츠에는 이집트산 기자 코튼과 일본 코스모사의 고밀도 트윌 원단을 사용하고, 정교한 제작 공법을 더해 소재의 장점을 살렸다.

가격은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해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여성 캐시미어 100% 니트는 10만원대 초반, 주요 제품은 15만원 안팎이며 싱글 코트도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신상품을 구경중인 소비자들의 모습. 그래픽=양미정 기자신상품을 구경중인 소비자들의 모습. 그래픽=양미정 기자

플러스 라인 출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가성비 중심의 베이식웨어 브랜드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합리적인 가격만으로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어려운 만큼, 그동안 쌓아온 상품 기획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제품의 질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병관 무신사 상품기획(MD) 총괄은 "자체 소재 연구개발 역량과 직소싱 경쟁력,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좋은 소재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1년 8개월간 준비했다"며 "플러스 라인을 통해 상품의 완성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함께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능성 의류 수요에 대응해 시그니처 컬렉션인 시티 레저도 강화했다. 시티 레저는 도심과 야외 활동을 모두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올해 상반기에만 37만장이 팔렸다. 2023년 첫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상품 수는 10배 이상 늘었으며, 이번 FW 시즌에는 신상품 58종을 선보인다.

다운 제품은 라이트·미드웨이트·헤비 등으로 두께를 세분화하고, 플리스에는 통기성을 높이는 메시(mesh;그물망) 구조를 적용했다. 일상복과 가벼운 트레일 활동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일 라인도 처음 출시한다. 기온 변화에 맞춰 여러 겹을 겹쳐 입는 수요와 도심·레저의 경계가 흐려지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구성이다.

오헤시오 컬렉션을 설명 중인 무신사 관계자의 모습. 그래픽=양미정 기자오헤시오 컬렉션을 설명 중인 무신사 관계자의 모습. 그래픽=양미정 기자

협업 컬렉션 역시 '서울'이라는 브랜드 방향성과 맞췄다. 헬리녹스와는 캠핑 의자에 쓰이는 고강도 원단을 활용한 '듀러블 백 컬렉션'을 선보였다. 여성 패션 브랜드 오헤시오와는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로맨틱한 감성을 더한 여성 컬렉션을 내놨다. 서울을 기반으로 성장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넓혀온 브랜드와 손잡아 상품군과 고객층을 함께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 스탠다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단순한 시즌 콘셉트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 방식, 서울의 도시 문화와 패션 감각을 제품에 반영해 글로벌 SPA 브랜드가 구현하기 어려운 지역적 고유성을 경쟁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소재와 기능성, 협업 컬렉션을 더해 베이식웨어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 K패션 브랜드로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김지훈 무신사 디자인 총괄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 방식을 제품에 반영해왔다"며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엄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시티 레저와 협업 컬렉션을 확대해 디자인과 기능성, 품질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기능성, 품질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여 베이식웨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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