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6.0 출시···한국에 1억달러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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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6.0 출시···한국에 1억달러 투자 예고

등록 2026.07.24 17:11

유선희

  기자

전 세계 7000개 기업 고객 기반 확보AI 에이전트·세컨드브레인 노트 공개한국 기업과 협업 통해 시장 확대 박차

인공지능(AI)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기업 젠스파크가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을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보고 향후 3년간 1억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하는 한편 조직도 대폭 확대한다. AI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 기업을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젠스파크는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에릭 징 공동창업자 겸 CEO가 하드웨어 기기 '세컨드브레인 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젠스파크는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에릭 징 공동창업자 겸 CEO가 하드웨어 기기 '세컨드브레인 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젠스파크는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흩어진 사용자의 업무 맥락을 지속형 메모리로 축적해 AI로 답변하는 'AI 워크스페이스 6.0'을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젠스파크는 이날 신용카드 한 장 크기 하드웨어 기기 '세컨드브레인 노트'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 2023년 12월 바이두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젠스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에이전틱 AI를 개발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12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2억5000만달러(약 3663억원)를 달성했고 현재 70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추가 투자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는 26억달러(약 3조8100억원)에 달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젠스파크는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웬 상 젠스파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현재 젠스파크의 글로벌 5대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지금은 사실상 톱3 시장에 올라 있다"며 "향후 3년간 한국에 1억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본사 조직도 대폭 키운다. 젠스파크는 향후 4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컨설팅과 기술 지원·마케팅·파트너 매니저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 조직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충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다.

파트너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리셀러와 시스템통합(SI)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기업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임스 폴 젠스파크 최고매출책임자(CRO)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며 "산업별·공공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속형 메모리 레이어 '세컨드브레인'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세컨드브레인 노트', 이메일 AI 에이전트 '젠메일', 디자인 기능 'AI 디자인', 팀 협업 플랫폼 '젠팀(GenTeam)'을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기존 AI는 개별 작업이 끝나면 이전 맥락을 다음 업무로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커넥터 역시 여러 업무 도구에 분산된 정보를 불러올 수는 있지만, 각 정보가 업무 전반에서 어떤 관계와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젠스파크는 이러한 '업무 맥락의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AI 워크스페이스 6.0에 세컨드브레인을 도입했다. 세컨드브레인은 사용자가 기존에 이용하던 업무 도구의 정보를 하나의 메모리로 통합하고, AI 에이전트가 과거 프로젝트와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이력을 후속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 정보가 축적될수록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다음 작업을 이어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 축적되는 메모리의 소유권과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사용자는 시스템이 기억한 정보를 직접 확인·수정하고 다운로드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CEO는 "그간 사용자는 매번 자신이 누구인지, 이전 프로젝트가 무엇이었는지 반복해서 설명해야 했다"며 "세컨드브레인은 개인의 모든 업무 정보를 하나의 AI 두뇌로 통합해 AI가 프로젝트의 맥락과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다음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 밖에서 발생하는 업무 정보를 세컨드브레인에 연결하기 위한 첫 하드웨어 기기 '세컨드브레인 노트'도 출시했다. 신용카드 한 장 크기의 세컨드브레인 노트는 약 16그램(g)으로, 휴대전화 뒤에 붙여 사용하는 기기다. 회의와 통화, 대화 및 음성 아이디어를 기록한 뒤 검색 가능한 구조화된 메모리로 전환해 기기 내부의 세컨드브레인에 동기화한다. 사용자는 녹음 내용을 직접 확인하거나 다운로드 및 삭제할 수 있고, 음성 데이터는 암호화되고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체계를 통해 보호된다. 가격은 179달러(약 26만원)다.

징 CEO는 "사용자가 활용하는 업무 도구 전반의 정보는 물론 화면 밖에서 이루어지는 회의와 대화까지 연결해, 모든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맥락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똑똑한 챗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전 업무를 기억하고 다음 업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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