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랑스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접점을 넓히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인프라부터 산업 특화 AI, 콘텐츠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하며 프랑스를 유럽 AI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현지시간)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글로벌 AI 인프라와 산업 특화 AI, 문화 콘텐츠를 양국 간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이날 최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기간 현지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추진 중인 1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언급하며 프랑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해 유럽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운영 경험을 결합해 유럽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팩토리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산업별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AI와 결합하는 사업에서도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네이버는 한국은행과 금융 특화 AI 'BOKI'를 개발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외부망과 분리된 원전 특화 AI 'Hy-NuRI'를 구축하는 등 산업별 업무에 AI를 적용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 기업·기관과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갖춘 산업 특화 AI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네이버웹툰의 현지 사업 경험을 앞세웠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서 70편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며 2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했다. 최 대표는 웹툰 플랫폼과 저작권 보호 AI '툰레이더' 등의 기술을 활용해 양국 창작자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콘텐츠 투자에도 힘을 싣는다. 최 대표는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조성한 1억달러 규모의 'IP 어댑테이션 펀드'를 소개했다. 창작자의 이야기를 영상·애니메이션·게임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AI 기술 및 시청각 문화유산 아카이브를 결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INA가 보유한 시청각 자료를 네이버 AI로 분석·정리하고 필요한 콘텐츠를 보다 쉽게 탐색·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네이버는 프랑스를 유럽 AI 연구·투자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프랑스 그르노블의 네이버랩스 유럽에서는 로보틱스 AI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투자사인 미스트랄AI와는 제조업 특화 소버린 AI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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