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화장품 용기 강자 연우, 패키징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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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강자 연우, 패키징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재도전

등록 2026.07.27 14:24

양미정

  기자

K뷰티 인디 브랜드 확산 속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에어리스 펌프 등 기술 혁신 통해 경쟁 우위 확보생산 유연성·맞춤형 설계 역량 중심 경쟁 재편

'연우 패키징 서밋'에서 발언 중인 박상용 연우 대표이사. 사진=연우'연우 패키징 서밋'에서 발언 중인 박상용 연우 대표이사. 사진=연우

한국콜마 자회사인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 연우가 친환경 패키징과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 성장으로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디 브랜드 중심의 시장 재편과 친환경 규제 강화로 화장품 용기 업체에도 새로운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대형 브랜드의 대량 주문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생산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빠른 제품 개발과 친환경 설계,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연우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개발하고 에어리스 펌프를 상용화하며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한국콜마 패키징 부문은 매출 532억원, 영업손실 1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시장 구조 변화가 기존 용기 업체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화장품 용기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됐다. 대규모 생산 설비와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K뷰티 성장을 이끄는 주체가 인디 브랜드로 확대되면서 시장 요구도 달라지고 있다. 인디 브랜드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만큼 용기 업체에도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소량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해졌다.

친환경 규제 강화도 패키징 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은 포장재 사용 감축과 재활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소재와 구조를 적용해야 한다.

특히 화장품 용기는 펌프, 디스펜서 등 여러 부품이 결합된 구조가 많아 재활용성을 높이는 설계 기술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K뷰티 기업이 늘어날수록 용기 업체의 친환경 기술과 규제 대응 능력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연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패키징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개최한 '2026 연우 패키징 서밋'에서는 글로벌 패키징 트렌드와 품질 관리 전략, PPWR 등 환경 규제 대응 방안, 지속가능한 패키징 기술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고객사와 글로벌 규제 변화와 시장 흐름을 공유하고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설명이다.

연우는 앞으로 단순 용기 제조사를 넘어 고객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패키징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적용, 제품 설계 최적화, 품질 관리 체계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요구 수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패키징 시장의 경쟁 기준이 생산 규모에서 기술력과 품질, 친환경 대응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디 브랜드 확대와 글로벌 환경 규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조 경쟁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 변화에 맞춘 개발 역량과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체계를 갖춘 업체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연우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화장품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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