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고물가에 공간 효율 수요↑좁은 공간 활용도 높이고 편의성 강화1인가구 36% 시대
고물가 장기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주거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 가구업계의 제품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고정형 가구가 아닌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동 기능과 충전 포트 등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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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주거 환경 변화
국내 가구업계 제품 전략 다양화
모듈형 및 스마트 가구 증가
국내 1인 가구 비중 2000년 15.5%에서 지난해 36.6%로 상승
까사미아 주니어·키즈 가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
글로벌 스마트 가구 시장 2034년 38억1000만달러 전망
한샘 '르베 모듈형 소파' 출시
현대리바트 '에딧(Edit)' 맞춤 제작 시스템 도입
신세계까사 '뉴아빌' 모듈형 가구로 수요 증가
XR 기기 활용한 가상공간 상담 서비스 도입
한샘 '홈플래너'로 소비자가 가구 배치 확인 가능
가구업계 제품 전략 세분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일룸 등 주요 국내 가구업체들이 공간 활용성과 사용자 맞춤 기능을 강화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국내 가구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지난해 36.6%까지 상승했다. 전체 가구 3곳 중 1곳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가구업계도 이에 맞춰 공간과 용도에 따라 제품을 조합하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한샘은 지난 7월 '르베 모듈형 소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3·4인용 소파를 기본으로 암리스 소파나 스툴 등을 추가해 집 구조와 사용 목적에 따라 배치를 바꿀 수 있다. 같은 시기 회사가 함께 출시한 '르베 멀티유닛'에는 콘센트와 USB 포트를 탑재해 스마트기기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상반기 붙박이장 '에딧(Edit)'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5㎜ 단위까지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맞춤 제작 시스템과 모듈형 구조를 적용해 주거 공간에 따라 제품 크기와 내부 구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 '뉴아빌'도 연령과 학습 습관, 공간 규모에 따라 책상과 수납장 등을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다. 실제 지난해 11~12월 까사미아 주니어·키즈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학생방을 학습뿐 아니라 일상과 휴식까지 아우르는 생활 공간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간 활용을 넘어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가구도 확대되고 있다. 일룸의 '뉴트 모션데스크'는 전동으로 책상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수납 시스템을 결합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를 통해 전동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모션베드 '르 무브'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제품뿐 아니라 판매 방식도 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3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XR 기기를 활용한 가상공간 상담 서비스 'XR 디자인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실제 아파트 평면을 3D로 구현한 뒤 가구를 가상 배치해 제품과 기존 인테리어의 조화, 배치 후 이동 공간 등을 구매 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2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를 연말까지 1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샘 역시 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를 구매 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가구 시장 성장 전망이 밝은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가구 시장은 지난해 9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11억달러로 성장한 뒤 2034년 38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6.78% 수준이다.
현재 가구업계는 소비 양극화에 맞춰 제품 전략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고물가, 가격 부담 등의 이유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해서는 다기능·모듈형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고급 소재, 전동·스마트 기술 등을 접목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주거 형태 변화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가구업체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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