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외국인 홀린 '한국식 쇼핑'···백화점 3사, K콘텐츠 해외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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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홀린 '한국식 쇼핑'···백화점 3사, K콘텐츠 해외 이식

등록 2026.07.27 13:52

선다혜

  기자

도쿄서 K패션·디저트·팝업스토어 집약 첫선하이퍼그라운드·넥스트랩 등 해외 진출 가속도오프라인 경험 접목로 현지 소비자 이목 집중

사진=각 사사진=각 사

국내 백화점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끈 한국식 쇼핑 경험을 해외에서도 구현하고 있다. K패션과 K뷰티, 식음(F&B), 팝업스토어 등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해외 거점을 활용해 한국식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 브랜드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가 한국의 최신 소비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의 복합쇼핑몰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에 글로벌 브랜드 '더현대'의 첫 해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더현대 서울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K패션과 K뷰티, 디저트, 캐릭터, 팝업 콘텐츠를 한 공간에 담았다.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개점 이후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를 찾은 20~30대 방문객은 이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프로젝트 '하이퍼그라운드(Hyper Ground)'를 통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단순한 판촉 행사가 아니라 브랜드의 경쟁력을 검증하고 해외 유통망 진출로 연결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점포를 활용해 K패션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랩(NEXTLAB)'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반응을 살펴본 뒤 정식 매장 입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백화점들이 이처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우는 이유는 한국에서 이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맛집과 팝업스토어, K패션과 K뷰티를 함께 즐기기 위해 백화점을 찾으면서 '한국식 쇼핑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업계는 이런 소비 방식이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팝업스토어와 식음,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오프라인 경험은 백화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한국 백화점은 쇼핑과 문화, 식음,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외국인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체험형 운영 방식을 해외 거점에도 확대하려는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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