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인지도에 '힙함' 더했다···식품업계 장수 브랜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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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에 '힙함' 더했다···식품업계 장수 브랜드 재해석

등록 2026.09.23 10:09

선다혜

  기자

라면에서 만두·팝콘·떡볶이면까지···파생 제품 잇달아캐릭터·팝업·체험공간 더해 장수 브랜드 활용 다각화

지난 9월 1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의성마늘 이동식 팝업스토어가 진행된 모습. 사진=롯데웰푸드지난 9월 1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의성마늘 이동식 팝업스토어가 진행된 모습. 사진=롯데웰푸드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익숙한 식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에 새로운 맛과 제품군을 더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와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면서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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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오랜 기간 익숙한 식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장수 브랜드에 새로운 맛과 제품군 추가

캐릭터와 팝업스토어 등으로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

자세히 읽기

롯데웰푸드, 20주년 맞은 '의성마늘햄' 캠페인 진행

오뚜기, '열라면' 활용해 제품군 확대 및 마케팅 진행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념 제품 및 캐릭터 공개

숫자 읽기

'로열라면', 출시 한 달여 만에 200만개 판매

'신라면 골드', 출시 후 한 달 만에 1000만봉 판매

맥락 읽기

장수 제품의 소비자 인지도를 활용한 파생 제품 출시

기존 제품의 맛과 패키지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향후 전망

기존 고객 유지와 젊은 소비자 접점 확대

장수 브랜드의 새로운 방식 노출로 세대별 소비자 접점 넓히기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장수 제품을 앞세워 신제품 출시와 체험형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출시 20주년을 맞은 '의성마늘햄'을 앞세워 오는 26일까지 브랜드 캠페인 '스물스물, 햄복이 퍼진다'를 진행한다. 스무 살이 된 의성마늘햄과 2030세대가 만나 일상 속 행복을 퍼뜨린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다.

지난 18일과 19일 서울 광화문과 홍대 등에서 이동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이달 26일까지 캠페인 메시지를 입힌 랩핑 트럭이 서울 곳곳을 도는 '무빙 트럭'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20주년을 기념한 신제품 '의성마늘 프랑크 직화'도 선보였다. 칼집을 낸 프랑크 소시지를 고온 오븐에서 구운 뒤 200℃ 이상의 불로 다시 직화해 불맛을 더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로 30초 내외 조리할 수 있도록 간편성을 높였다.

오뚜기 역시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열라면'을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였다. 우선 지난 5월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조리법을 제품화한 '로열라면'을 정식 출시했다. 열라면을 우유로 끓인 뒤 체다치즈를 더해 먹는 소비자 레시피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8월에는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에 접목한 '열찐만두'를 출시하며 라면 이외 제품군으로도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달에는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와 협업에 나섰다. 지난 17일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를 적용한 열라면 한정판 패키지를 공개했으며 이달 말부터 약 한 달간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각 사사진=각 사

농심도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제품과 캐릭터, 오프라인 공간 등으로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40주년 기념 제품 '신라면 골드'를 출시해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만봉을 넘어섰으며 3월에는 신라면 최초 브랜드 캐릭터 'SHIN(신)'을 공개했다.

5월에는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로제소스를 접목한 글로벌 전략 제품 '신라면 로제'를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만들어 먹던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으로 6월에는 봉지면까지 추가하며 장수 브랜드를 새로운 맛으로 재해석했다.

신라면에서 파생된 맛을 다른 제품군으로도 넓혀 이달 21일에는 '신라면 툼바'를 활용한 '생생신툼바떡볶이면'도 내놨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장수 제품을 다시 활용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소비자 인지도가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처음부터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과 달리 장수 제품은 이름과 맛이 익숙한 만큼 파생 제품이나 협업 상품을 선보일 때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

활용 방식도 기존 제품의 맛이나 패키지를 바꾸는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다. 파생 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캐릭터를 만들거나 팝업스토어와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다른 콘텐츠와 협업하는 등 하나의 브랜드를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식품사들은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에게 장수 브랜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노출하며 세대별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는 이미 소비자에게 제품의 맛과 특징이 알려져 있어 새로운 제품이나 마케팅을 시도할 때 기존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새로운 맛이나 제품군을 선보이는 데서 나아가 팝업과 캐릭터, 협업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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