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글로벌 확장 속 국내 조직 재정비···BBQ 각자대표 체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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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속 국내 조직 재정비···BBQ 각자대표 체제의 의미

등록 2026.07.28 12:25

선다혜

  기자

시장환경 변화에 맞는 신속 대응전략직영·가맹사업 역할 분담 통해 글로벌 확장 지원전문경영인 교체 잦아···조직운영 방식 변화 가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제너시스BBQ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직영사업과 가맹사업을 분리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국내 사업을 단순한 매장 운영이 아닌 글로벌 사업의 실험 무대이자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재편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국내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1일 박성진 직영본부장과 심재선 영업운영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BBQ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그간 전문경영인 교체가 잦았던 만큼 이번 인사는 단순한 대표 교체를 넘어 조직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준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BBQ는 전문경영인 상당수가 1년을 채우지 못했고 직전 박지만 대표 역시 선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잦은 대표 교체가 이어진 만큼 직영과 가맹사업을 분리해 사업별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 명의 대표가 두 사업을 모두 총괄했다면 이번에는 각 부문을 별도 대표에게 맡겨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더불어 이번 조직 개편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변화와도 맞물린다. 과거에는 직영사업과 가맹사업 모두 매장 확대와 매출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역할이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다. 직영점은 단순한 매출 창출을 넘어 신메뉴와 서비스·매장 콘셉트 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 BBQ는 직영 플래그십 매장인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글로벌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있다. 치킨뿐 아니라 피자·파스타·베이커리 등 190여 종의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매장 콘셉트와 서비스 모델을 검증한 뒤 이를 국내외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또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의 선호도를 검증하고, 반응이 좋은 메뉴는 해외 매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가맹사업 역시 신규 출점보다 기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BBQ는 치킨대학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매장 운영과 조리,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매니저(BM)를 통해 가맹점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상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직영사업은 매장 운영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이, 가맹사업은 점주 수익성 제고와 상생 전략이 각각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BBQ는 현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박성진 대표에게 직영사업을, 전략기획과 영업을 두루 경험한 심재선 대표에게 가맹사업을 맡기며 사업별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변화하는 시장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BQ 관계자는 "두 신임 대표 모두 BBQ 내부에서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두 대표가 하반기 영업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BQ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직 개편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매장을 5만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이 확대될수록 국내 사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한 메뉴와 운영 시스템, 가맹 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산하는 구조인 만큼 국내 사업의 실행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해외 사업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안정적인 국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과 운영 역량이 지속적인 해외 투자와 출점을 뒷받침해야 하는 구조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함께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국내 사업의 운영 경쟁력을 높여 해외 확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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