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미약품, 中 자회사에 발목···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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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中 자회사에 발목···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등록 2026.07.29 08:37

노영현

  기자

메리츠·NH 목표주가 하향 조정중국 VBP 정책 장기화 리스크국내 GLP-1 신약 출시 기대 반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가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의 실적 회복 지연과 본업의 외형 대비 수익성 정체가 주된 이유다. 다만 하반기 비만 치료제 상업화와 R&D(연구개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를 통해 한미약품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7% 낮춘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 제품 매출 성장률은 1.8%에 그쳐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 기여는 제한적이었으며, 중국 현지 법인이자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집중구매제도 영향 장기화와 수익성 정상화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낙찰 품목의 점유율 확대와 비집중구매 품목 육성을 통해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약가 인하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출시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사업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국내 GLP-1 신약 출시와 더불어 임상 모멘텀을 주목하자"고 덧붙였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6% 낮춘 57만원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영업가치가 6조4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 신약가치가 2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동반 하향된 점을 반영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바이오 섹터 부진 및 신약(MASH)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크게 조정됐다"면서도 "본질가치가 훼손됐기보다는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에 기인했으며, 소네페글루타이드 신규 가치와 글로벌 비만 파이프라인 L/O(기술이전)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iM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유지했다. 북경한미를 제외한 한미약품 별도 및 정밀화학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으며, 실적에서의 우려가 생긴 것과는 별개로 R&D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봤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만 시장의 성장 궤도 속에서 체중 감소 효과는 시판 제품 대비 약간 낮지만 약가에서의 강점 혹은 내약성 측면에서 이점을 보이면 유의미한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VBP(국가 대량 집중 조달) 제도의 영향이 점진적으로 심화되고 있어 북경한미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리스크가 생겼는데,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빠르게 마련해 제도의 영향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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