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진출·국내 급여 절차 병행···미국 직판 기반 사업 확대매출 98% 책임진 핵심 품목···후속 성장동력 확보도 과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직접판매로 성장세를 확인한 데 이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절차도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적 대부분이 세노바메이트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후속 성장동력 확보가 다음 과제로 지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세노바메이트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시장 확대를 비롯해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과 희귀 뇌전증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브라질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시점에 이뤄졌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를 허가했고, 최근 의약품시장규제위원회(CMED)가 최대 판매가격을 확정하면서 현지 출시를 위한 주요 절차를 마쳤다. 파트너사 유로파마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미국에서는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며, 미국 시장이 현재 세노바메이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판매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8일 SK라이프사이언스와 5536만달러(약 811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공급계약으로, 누적 계약 규모는 2818억원에 이른다. 해당 계약은 자회사 간 내부거래여서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미국 판매 확대에 맞춘 공급 계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출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 고시를 거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반면 높은 매출 의존도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2239억원으로 전체 매출(2278억원)의 98.3%를 차지했고,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했다. 세노바메이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단일 품목 비중이 높은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으로 확보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미국 영업망에 추가할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CNS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산 확보와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해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시장 확대는 물론 CNS 파이프라인과 희귀 뇌전증 연구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중남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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