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 등 납품 일정 지연 영업이익 43% 감소완제기 수출 부문 60% 성장···수출 안정화 기대하반기 KF-21 양산·FA-50 납품 본격화 전망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비상했다.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지속하며 외형 성장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소형무장헬기(LAH) 등 일부 사업의 납품 일정이 조정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F-21 양산과 FA-50 수출 물량 확대가 본격화되는 하반기가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AI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67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5.2% 감소한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10.3%에서 4.1%로 낮아졌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대형 사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56억원으로 12.4% 감소했다.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 기체구조물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완제기 수출 부문은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AI의 2분기 완제기 수출액은 3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TA-50 납품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필리핀향 FA-50 사업 진행률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수익성은 회전익 사업 일정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 KAI는 LAH 등 일부 국내 사업 납품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2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원가 부담 역시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대형 계약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KAI의 2분기 신규 수주는 3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줄었다. 지난해 KF-21 최초 양산 계약과 필리핀 FA-50 계약이 반영된 영향이다.
수주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 KAI는 현재 25조7502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F-21 양산과 FA-50 추가 수출이 현실화될 경우 안정적인 수주잔고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KF-21이다.
KAI는 오는 9월 양산 1호기의 공군 인도를 앞두고 있다. KF-21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등과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해외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후속 수출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A-50도 추가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사업에 이어 신규 수출 협상이 이어지고 있어 완제기 수출 경쟁력 확대가 기대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는 단기 이익보다 KF-21과 FA-50을 중심으로 한 수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하반기 생산 일정 정상화와 추가 수주 여부가 향후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KF-21과 소해헬기, 상륙공격헬기, 백두체계 등 체계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KF-21 양산기와 말레이시아향 FA-50 납품이 시작되고 LAH 납품도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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