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부 몫 1147억' 기업은행 첫 분기배당···주주환원 속도

금융 은행

'정부 몫 1147억' 기업은행 첫 분기배당···주주환원 속도

등록 2026.07.31 15:15

문성주

  기자

주당 210원·총 1674억5943만원···8월28일 지급 예정작년 말 지분 유지 땐 정부·국책은행 몫 1147.7억원상반기 순익 4.4% 감소···위험가중자산 10.2조원 증가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270조원까지 늘린 가운데 창사 이후 첫 분기배당에 나선다. 상반기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잠정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첫 분기배당이 연간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지는 결산배당과 자본비율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첫 분기배당 기준일은 오늘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10원, 배당총액은 1674억5943만2070원이며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28일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최대 수령 주체는 정부다. 기업은행이 공개한 2025년 말 주주 구성이 배당기준일까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지분 59.5%를 보유한 기획재정부가 받는 배당금은 996억3051만원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몫까지 더한 정부·국책은행 배당금은 1147억7496만원으로 전체 배당총액의 68.5%에 해당한다.

이번 주당 배당금은 2025년 결산배당 1048원의 20.0%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별도 순이익의 35.0%인 8357억원을 배당했다. 다만 분기배당 도입과 연간 배당총액 증가는 별개여서 주당 210원만으로 올해 총배당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배당의 바탕이 되는 이익은 줄었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별도 순이익은 1조2078억원으로 9.0% 줄었다.

은행 별도 기준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은 6.2% 늘어난 3조769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842억원으로 54.2%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율 관련 평가손 1266억원과 순충당금전입액 증가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순충당금전입액은 8010억원으로 15.2% 늘었다.

정책금융은 확대됐다. 6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0조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220억원, 3.1% 증가했다.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위험가중자산은 264조870억원에서 274조3180억원으로 10조2310억원 늘었다.

첫 분기배당 반영 전인 6월 말 연결 기준 잠정 CET1비율은 11.56%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CET1자본은 30조3180억원에서 31조7160억원으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88%로 0.10%p 상승했다.

은행 별도 기준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지난해 말보다 0.01%p 낮아졌지만 총연체율은 0.94%로 0.05%p 높아졌다. 대손비용률도 전년 동기보다 0.05%p 오른 0.46%를 기록했다.

첫 분기배당은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지만 기업은행의 주주환원 강도가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중소기업대출 확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결산배당 규모와 배당 후 CET1비율, 중소기업대출의 연체·부실 흐름이 연간 배당 확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AI 대전환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금차 최초로 실시하는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