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일 만에 한은 방문···대외 불확실성·민생 부담 공유원화 국제화·디지털 금융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논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외환·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물가·성장·금융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한 경제·통화정책 운용 방안도 모색한다.
이 부총리는 28일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 총재와 면담했다. 지난 22일 취임한 지 불과 6일 만이다. 이틀 후인 24일부터 전날까지 추석 연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업무 시작을 한은과 함께한 셈이다.
이번 만남은 금융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관 간 소통·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이뤄졌다. 두 사람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투자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에서도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금융·외환·부동산시장 간 상호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거시경제 지표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파악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양 기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조화로운 경제·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외환·자산시장의 통합 점검과 조기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원화 국제화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과제, 잠재성장률 제고와 성장의 온기 확산을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신 총재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물가·금융 안정을 통한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이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바탕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와 취약부문 부실 가능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양측은 앞으로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협력체계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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