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단백질·유산균까지···영양성분 따지는 소비자 증가'저당' 넘어 기능성 성분 경쟁···제품 개발 전략 변화유제품부터 음료·간편식까지 건강 맞춤형 제품 확대
건강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칼로리와 체중 관리에 집중하던 소비에서 벗어나 당 함량과 단백질, 식이섬유, 유산균,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성분을 앞세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는 저당과 저칼로리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건강 관리 목적에 맞춘 영양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장 건강과 면역 관리, 식사 대용, 에너지 보충 등 건강에 대한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제품마다 차별화된 성분을 앞세우는 전략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건강식 시장이 성숙하면서 제품 경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당이나 저칼로리 문구만으로도 건강 제품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어떤 영양성분을 담았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기능적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를 직접 확인하는 소비 패턴도 제품 개발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영양성분을 비교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영양표시 대상 품목을 기존 182개에서 259개로 확대했다. 소비자가 제품별 영양성분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풀무원다논은 설탕을 넣지 않은 '액티비아 화이트플레인' 2종을 출시했다. 액티비아의 체온 활동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컵(80g)과 병(130㎖) 기준 500억CFU 이상 함유했고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도 담았다. 최근에는 요거트를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400g 대용량 제품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음료업계도 비타민과 타우린 등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더벤티는 타우린 1000㎎과 비타민 350㎎을 담은 저당·저칼로리 '밸런스업 스파클링' 3종을 출시했다. 웅진식품도 국내산 유자 과즙에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인 100㎎을 담은 '내사랑 유자C 스파클링'을 선보이며 건강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강 소비를 겨냥한 제품군은 간편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오뚜기는 낮은 열량과 지방 함량을 앞세운 'LIGHT&JOY 마녀스프' 2종을 출시했다. 채소와 고기를 활용한 제품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식사 대용 수요를 겨냥했다. 하림은 100% 국내산 닭가슴살을 사용한 '챔'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허브와 할라피뇨, 청양마요 등 다양한 맛을 적용하고 16시간 이상 냉장 숙성을 거쳐 식감을 높였다.
제품별 차별화 전략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유제품은 유산균과 아연, 음료는 비타민과 타우린, 간편식은 단백질과 열량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같은 건강 제품이라도 소비 목적에 따라 강조하는 성분을 달리하고 있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을 넘어 어떤 영양성분을 더했는지가 제품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전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를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제품 기획 단계에서도 소비자들의 건강 관리 목적을 반영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 건강과 단백질, 면역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성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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