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결원, 모바일현금카드 지원 기기 '비금융 ATM'까지 확대 추진국내 16개 은행 참여 예상, 연내 도입 목표···'기업 중심' 산은은 제외모바일현금카드 지원 ATM 비금융권 4.9만대 추가···접근성 2배 이상↑
앞으로 편의점과 예식장·지하철 역사에 비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실물통장과 체크카드 없이 핸드폰만으로 예금 입·출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모바일현금카드' 활용처를 은행권 ATM뿐 아니라 '은행공동ATM'과 같은 비(非)금융사업자 기기까지 넓히기로 한 결과다.
모바일현금카드를 지원하는 ATM 수가 현재의 2배도 넘게 확대되면서, 국민의 금융 편의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금융결제원은 연내 도입을 목표로 모바일현금카드의 공동QR코드를 이용한 CD/ATM 입·출금서비스 대상을 비금융 사업자(CD VAN사) 기기까지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현금카드는 실물 통장이나 카드 없이 휴대폰 앱을 통해 ATM에서 ▲예금 입·출금 ▲잔액조회 ▲계좌이체 등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은행과 금융권이 손잡고 2020년 6월 출범했다.
2023년 12월부터 국내 17개 은행 ATM에서 공동QR코드 기반 '입·출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 비금융 ATM까지 범위를 넓히게 된 것이다. 비금융 ATM은 ▲지하철·편의점 등의 은행공동ATM기기 ▲기타 개별은행 브랜드로 마트 ▲예식장 등에 설치된 기기다.
이번 사업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6개 은행이 참여할 계획이다. 주로 기업 대상 업무를 하는 산업은행은 비금융ATM 사업자와 제휴를 맺지 않아 제외됐다. 일부 지방은행은 내부 사정상 연내 도입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와 은행별 순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국민의 금융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 한국은행도 의지가 크다"면서 "시일이 걸리더라도 참여할 은행들은 최대한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민들의 모바일 기반 입·출금 편의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이 운용하는 ATM 기기는 전국에 4만7000여대로, 이 가운데 모바일현금카드를 지원하는 건 절반가량으로 추산된다. 비금융 사업자가 제공하는 ATM이 4만9000대에 달하는 만큼 적어도 2배 이상 모바일현금카드 지원 단말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카드만 들고 다니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경조사 때 급하게 현금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생활권 곳곳에 설치된 비금융사업자 ATM까지 모바일현금카드 이용 범위가 넓어져 모바일 기반 예금 입·출금 서비스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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