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상반기 순이익 1조1564억원NH·삼성 9500억원대 2위권 경쟁KB, 2분기 실적 개선하며 추격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원을 넘기며 경쟁군 선두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실적을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중위권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NH투자증권은 9652억원, KB증권은 79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1분기 양사의 지배주주 순이익 차이는 7억원에 불과했지만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42.8% 증가한 6801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격차는 190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격차도 1912억원으로 벌어졌다.
키움증권의 실적은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이 함께 끌어올렸다.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4.5% 증가한 5023억원, 운용손익은 104.9% 늘어난 249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의 이익 기여가 더해진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한 4896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107.6% 늘어난 9652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익이 증가했지만 트레이딩 이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는 실적 확대 폭을 제한했다.
KB증권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4499억원으로 1분기보다 28.9% 증가하며 NH투자증권을 추격했다. WM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NH투자증권과의 순이익 차이는 1266억원이었지만 2분기에는 397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순위는 삼성증권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45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 예상대로 2분기 순이익이 5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9500억원대로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증권사마다 실적을 견인한 부문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거래대금 증가와 ETF 시장 확대는 공통적으로 영업 실적을 뒷받침한 모습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2024년 말 35조원에서 올해 5월 194조원으로 5.5배 증가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5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 활황과 ETF 시장의 급성장, 시장 변동성 확대로 MM과 LP의 유동성 공급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단순한 외형의 확대로만 보기보다는 은행의 외환시장 역할과 같이 유동성 공급 역할의 확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대금의 절대 규모와 증권사가 실제로 거두는 수익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절대 규모는 크지만 수익으로 연결되는 질적 강도는 이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며 "일부 종목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된 거래는 회전율은 높은 반면 적용 단가가 낮아 수수료손익 기여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