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원가율 잡아 영업익↑···수주잔고 100조 돌파

부동산 건설사

현대건설, 원가율 잡아 영업익↑···수주잔고 100조 돌파

등록 2026.07.31 16:01

서현진

  기자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주택·건축 수익성 강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쾌거원가율 개선이 실적 반등 견인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큰 폭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수주잔고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31일 현대건설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842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1%p 올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4.7% 증가하며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늘어난 데엔 원가율 개선 효과가 크다. 연결 기준 매출원가율은 93.5%에서 92%로 1.5%p 하락했다. 특히 본사(HDEC)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이 95.1%에서 90.8%로 4.3%p, 현대엔지니어링(HEC) 건축·주택 부문도 92.7%에서 88.3%로 4.4%p 개선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토목(92.6%→99.2%)과 플랜트·뉴에너지(98.0%→100.6%) 부문은 원가율이 오히려 악화됐다. 현대건설 측은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과 적정 수익 중심 프로젝트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13조1236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427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2899억원으로 34.9% 늘었다.

수주도 순항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22조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었고 연간 목표(33조4000억원)의 68.3%를 이미 달성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5조4000억원), 복정역세권 복합개발(3조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수주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그룹 시너지 기반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103조98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864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55.2%로 전년 말 대비 19.6%p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148.2%로 0.3%p 올랐다. 보유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원전·소형모듈원전(SMR) 파이프라인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미국 팰리세이즈 SMR EPC 계약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계약을 연내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세웠고, '팀코리아'를 통해 국내외 원전 입찰에도 두루 참여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 변수에 대응하며 전략 상품과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H-Road'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원전과 SMR, 태양광을 비롯한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도 국내외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