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체제 출범 후 첫 분기 실적 공개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신작 5종 출시오딘Q 내년 1월 출격···반등 승부수
㈜카카오게임즈가 라인야후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첫 성적표를 내놨지만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내년 1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5일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750억원, 영업손실 약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이번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이어졌지만 전분기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최대주주가 라인야후가 출자한 LAAA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이후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며 경영진도 새롭게 꾸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 분기 적자를 이어왔다.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지난해 2분기 86억원의 영업손실로 집계됐던 것을 감안하면 적자 폭은 확대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약 10% 줄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증가, 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한 약 22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전분기 대비 약 4% 감소한 약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에는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매출 하향 안정화 및 신작 공백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회사에서는 이번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차츰 실적 회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2분기와 3분기를 매출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부터 신작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에 의미 있는 반응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주요 신작 라인업이 대부분 시장에 출시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 전반적인 사업 재정비 작업을 수행하며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프로젝트를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핵심 지적재산권(IP) 출시에 역량을 집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도깨비의 세계'를 시작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최소 5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대 기대작인 '오딘 Q: 발키리스 콜'은 내년 1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4분기와 1분기에 최소 5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2년간 출시한 신작 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개발 규모 면에서도 이전 타이틀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작품들"이라고 강조했다.
오딘Q 출시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오딘Q는 이미 출시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마무리됐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을 출시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오딘'과는 이용자층과 전투 방식이 달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시장의 신뢰가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하며 신뢰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신작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리의 신작 출시 일정에 대한 시장에서의 신뢰가 많이 악화됐다는 점 잘 인지하고 있고 이 점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딘의 큰 성공 이후 회사는 대형 프로젝트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며 한 번에 너무 큰 도약을 하려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도 "지금 회사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장밋빛 비전보다는 기본을 바로세우고 빈틈없는 실행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 출신으로 인수합병(M&A)·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하게 된 김 대표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경영 원칙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신규 투자와 프로젝트 지속 여부를 자본 수익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비핵심·비효율 사업을 재편해 핵심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 규모 확대를 억제하고 공동개발·외주 활용을 늘리는 한편, 결제수단과 클라우드 사업자를 다변화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외 10여 건 이상의 투자 및 M&A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투자 판단 기준은 이전보다 분명해졌다"며 "초기 개발 단계 게임에 투자하는 것은 성공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이미 게임 성과와 주요 지표가 검증된 게임이나 개발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협력 방안은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게임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중심으로 재정비한 신작들을 순차 공개하며 이용자와 주주들과의 시장 소통을 투명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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