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대 이하 실적에 방산 비리 의혹까지...LIG D&A 반등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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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실적에 방산 비리 의혹까지...LIG D&A 반등 '안갯속'

등록 2026.08.09 08:03

노영현

  기자

2분기 매출·영업이익 대폭 증가, 순이익은 감소임직원 뇌물공여 구속 등 사법 리스크 확대수주잔고·R&D 투자로 증권가 장기 성장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한 데다 임직원의 방사청 뇌물공여 구속 등 사법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LIG D&A의 풍부한 수주 잔고와 대규모 R&D(연구개발) 투자 단행이 장기 성장 기조를 기대하는 요소로 꼽았다.

지난 6일 LIG D&A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9.5%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 소요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여파로 24.5% 감소한 782억원에 그쳤다.

매출 성장은 천궁-II 등 유도무기가 견인했다. 유도무기 매출은 42% 증가한 6531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항공전자·전자전 매출은 1841억원, 감시정찰 매출은 1250억원으로 각각 62.8%, 11% 늘었다. 다만 지휘통제 매출은 120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5% 줄었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LIG D&A는 전 거래일 대비 12.03% 하락한 70만2000원에 마감했다. 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56% 오른 7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4월 22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111만8000원 대비 3분의 1가량 빠진 수준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중동 천궁-II 인도 속도 증가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는 전일 대비 12% 하락했다"며 "UAE 천궁-II 매출액은 긴급 요청에 따른 추가 납품으로 1700억원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실망도 투자심리에 반영된 걸로 보인다. 6일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뇌물공여 혐의로 LIG D&A 관계자 A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장보고-Ⅱ(KSS-Ⅱ) 잠수함 링크(Link)-22 체계개발' 사업 등 주요 무기개발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전력화지원관리팀 직원 B씨에게 4억6000만 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LIG D&A의 미국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최근까지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설비 및 연구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향후 매출과 이익으로 환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는 당초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했으나 상반기 실적이 계획 대비 미달하면서 올해까지는 연간 적자 기조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시점은 내년으로 이연됐다"며 "사족보행 로봇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에도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주력 수출 시장이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는 데다 글로벌 미사일 공급 부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경쟁사 대비 누리고 있는 프리미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의 5배가 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잔고를 매출로 환원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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