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관리종목 위기' 속 액면병합···샤페론, '누겔' 사업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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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기' 속 액면병합···샤페론, '누겔' 사업화 숙제

등록 2026.08.10 17:38

수정 2026.08.10 17:41

안다하

  기자

5대1 액면병합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험 대응'아토피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 승부수

샤페론 CI. 사진=샤페론샤페론 CI. 사진=샤페론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직면한 샤페론이 5대1 액면병합을 결정하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주가가 여전히 액면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시장에 기업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회사는 핵심 파이프라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기술이전과 후속 임상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임시주주총에서 5대1 액면병합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되고, 발행주식 수는 4624만3031주에서 924만8606주로 줄어든다.

샤페론의 이번 결정은 최근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과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도록 하는 새 규정을 가동했다. 샤페론 역시 관리종목 지정 우려 대상에 이름을 올렸는데,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당장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액면병합 결정 이후에도 샤페론의 주가는 회복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10일 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68% 내린 467원에 장을 마감했다. 액면가 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선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화를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샤페론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매, 당뇨병성 족부궤양, 성인호흡곤란증후군(ARDS) 등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누겔 제형에 대한 특허 등록결정을 통지받았다. 정식 등록 절차가 완료되면 2042년까지 미국에서 해당 제형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기존 GPCR19 플랫폼 특허에 제형 특허까지 추가되면서 기술이전 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도 강화됐다.

누겔의 후속 개발 방향도 구체화했다. 미국 임상 2b상 파트(Part)2에서는 1차 평가지표인 EASI 기준으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2차 평가지표인 IGA-TS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에 근접한 결과(p=0.053)를 확인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후속 2c·3상에서 IGA-TS를 1차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규제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에는 지금까지 확보한 임상 데이터도 활용한다. 샤페론은 한국에서 한 차례, 미국에서 파트1·2 등 총 세 차례 진행한 누겔 임상시험 결과를 자체 베이지안 통계 기법으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환자 수에 따라 후속 임상의 성공 가능성이 80% 이상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속 임상을 함께 진행할 파트너 물색에도 착수했다. 미국 특허와 기존 임상 데이터, 후속 임상 설계 내용을 바탕으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협의를 추진하고, 누겔 외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서도 사업화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속 임상을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객관적 통계 분석 자료, 후속 임상 설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술이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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