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장기계약 효과 기대필리핀 신공장 가동 앞당겨 대응 강화LTA 확대, 이익률 방어에도 긍정 영향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제한적인 공급과 가격 인상,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으로 MLCC와 FCBGA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산능력 손실(Capa Loss) 증가로 인해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사이클 대비 가격 흡수력이 높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MLCC와 관련해 10건의 LTA를 체결했으며 추가로 10곳 이상의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채널 물량 가격도 지난달 10%, 다음달에는 30% 수준으로 각각 인상했다.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신규 생산시설 가동 시기도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다.
FC-BGA는 올해 하반기 완전 가동 단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향 공급 확대에 따라 하반기 서버·네트워크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311억원, 내년에는 4조3325억원으로 전망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서버용 MLCC 생산 확대에 따라 범용 제품 공급능력이 줄면서 수급이 구조적으로 빠듯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 연구원은 "고객사 입장에서 LTA는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이며 공급사 입장에서는 가동률 안정과 수익성 예측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계기"라며 "LTA라는 안전판을 매개로 한 선제적 투자 확대는 향후 사이클 변동에도 이익 방어력을 높이는 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4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04억원으로 107% 늘어 시장 전망치를 8.5%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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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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