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반도체 호조에 7월 수출물가 1.0%↑···수입물가는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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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7월 수출물가 1.0%↑···수입물가는 하락 전환

등록 2026.08.14 06:00

김다정

  기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는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190.65(2020년=100)로 전월(188.68) 대비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9.1% 대폭 오른 수치다.

7월 중 원/달러 평균환율이 1497.43원으로 전월(1527.30원) 대비 2.0% 하락하며 환율 하락 압력이 작용했으나, D램 등 주요 반도체 및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0%, 전년동월대비 37.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7%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전연 동월과 비교하면 49.1%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전월대비 4.8%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2%), 운송장비(6.9%) 등의 물량이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20.0%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64.2% 폭등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역시 광산품과 전자기기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7%, 2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60.09로 전월(161.71) 대비 1.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를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7월 두바이유가(월평균)는 배럴당 76.75달러로 전월(79.45달러) 대비 3.4%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수입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원유가 4.8% 내렸으나 천연가스(LNG, 24.8%)가 올라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3.9%), 1차금속제품(-3.8%),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전월대비 1.8%, 0.1%씩 떨어졌다.

수출입 가격과 물량이 함께 개선되면서 교역조건도 크게 좋아졌다.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36.8%)이 수입가격 상승 폭(9.7%)을 웃돌며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6.9%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7%)와 수출물량지수(20.0%)가 동시에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49.7% 급증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이는 곧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한국 경제의 대외 구매력 개선을 시사한다"며 "수출 가격 오름세를 끌어올린 주된 원인은 반도체 가격의 높은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8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8월 1~12일 평균 환율이 전월 대비 약 5% 하락했으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약 7.3% 상승해 현재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원재료와 중간재의 높은 가격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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