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OLED 게이밍 모니터 전성시대···삼성전자·LG전자 입지 흔들

산업 전기·전자

OLED 게이밍 모니터 전성시대···삼성전자·LG전자 입지 흔들

등록 2026.08.15 07:00

강준혁

  기자

27인치 QHD 게임용 제품 보급 확대삼성 대형 모델 비중 집중, LG 생산시설 변화 영향고사양·프리미엄 신제품으로 반등 노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시장이 게이밍 모니터를 주축으로 재편되면서, TV와 가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내걸었던 두 회사의 입지가 다소 줄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 점유율은 13.1%다. 2위에 오르며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전 분기 대비 3.3%포인트(p) 하락했다.

삼성 QD-OLED 탑재 레퍼런스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피니시 라인'의 영국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 QD-OLED 탑재 레퍼런스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피니시 라인'의 영국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같은 기간 LG전자는 8.4%로 5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0.7%p 낮아졌다. 이 기간 에이수스(ASUS)가 23.1%로 1위를 유지했다. MSI(12.8%)가 3위, AOC(8.6%)로 4위를 기록했다.

2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26.1%, 전년 동기보다 98% 급증했다. 트렌드포스가 꼽은 2분기 OLED 모니터 성장 배경은 게임 전용 27인치 QHD 제품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다. 제조사들도 최고 사양 제품으로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성해 수요층을 넓히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나타낸 것은 이 같은 시장 변화 때문이다. OLED 모니터 시장이 '게이밍 제품'을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이밍 모니터 전문 업체들에 치여 입지가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당 부문 '대형·고가' 플래그십 모델에 판매 비중이 치우쳐 온 탓도 크다. 삼성전자 OLED 모니터 라인업 중 49인치 제품이 전체 출하량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생산 시설 이전 과정에서 출하량이 줄며, 5위로 내려온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의 반등 전략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OLED 제품군을 확대하며 LCD와 OLED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업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인 32형 '오디세이 G8'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울트라기어 에보'를 중심으로 OLED와 미니LED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양사는 고해상도 그래픽을 활용하는 롤플레이게임(RPG)이나 실시간전략게임(RTS)에 유리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게이밍에 특화된 전문 업체 역량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힘써야 한다"며 "27형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