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XRP는 1달러 밑으로, 리플은 한국 금융권 확장···전북은행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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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는 1달러 밑으로, 리플은 한국 금융권 확장···전북은행과 맞손

등록 2026.08.18 17:03

김선민

  기자

XRP 약세에도 리플, 전북은행 손잡고 국내 결제 시장 진출. 사진=유토이미지XRP 약세에도 리플, 전북은행 손잡고 국내 결제 시장 진출. 사진=유토이미지

가상자산 XRP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리플이 전북은행과 손잡고 국내 은행권의 국경 간 결제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다만 전북은행이 리플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XRP가 실제 해외송금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두 사안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8일 리플은 전북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국내 지역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리플의 기업용 결제 솔루션인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도입할 예정이다.

리플 페이먼츠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결제 인프라다. 리플은 글로벌 지급 파트너와 현지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기존 국제송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개 절차와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향후 수출입 기업과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등 해외 거래가 잦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플은 자사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빠른 송금과 24시간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협력을 두고 전북은행이 XRP를 활용해 해외송금을 시작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리플과 전북은행이 공개한 발표에는 실제 송금 과정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인 결제자산이 명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XRP가 전북은행의 국경 간 결제에 사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기존 국제송금은 여러 금융기관과 중개은행을 거치는 과정에서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리플은 자사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면 국경 간 결제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력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대체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기존 국경 간 결제 방식을 보완하고 선택지를 확대하는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번 협력은 리플이 올해 한국 금융기관과 맺은 세 번째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리플은 앞서 교보생명과 토큰화된 자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고, 케이뱅크와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지갑 인프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리플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결제뿐 아니라 디지털자산 수탁, 지갑, 토큰화 등 다양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은행과의 협력은 이 가운데 국경 간 결제 분야로 국내 금융권과의 협력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리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피오나 머레이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한국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 관련 역량을 확대하고 금융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의 금융기관 파트너십 확대와 XRP 가격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18일 아시아 시장에서 XRP는 1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북은행과 리플의 파트너십 발표와 XRP 가격 움직임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상자산 가격은 전체 시장 흐름과 투자심리, 파생상품 포지션, 거시경제 변수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리플 결제 솔루션 도입이 곧바로 XRP 사용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북은행과의 협력은 XRP의 단기 가격 상승 재료라기보다 리플이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결제 및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북은행이 서비스를 실제 출시한 이후 어떤 통화와 결제자산을 활용할지, 실제 거래 규모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가 리플의 국내 사업 확장성과 XRP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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