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입사원·콜센터가 위험하다"···AI가 바꾼 선진국 고용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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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콜센터가 위험하다"···AI가 바꾼 선진국 고용 지형도

등록 2026.08.19 17:35

수정 2026.08.19 17:44

이윤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채용 상담. 사진=AFP/연합뉴스미국 플로리다주 채용 상담.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선진국 노동 시장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콜센터와 신입 사원 일자리를 중심으로 뚜렷한 고용 둔화 현상이 관측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 자동화에 크게 노출된 산업일수록 2022년 하반기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독일, 호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콜센터·소프트웨어 등 고용 직격탄···자동화의 첫 희생양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인공지능(AI)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인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의 고용은 2022년 이후 주요 선진국 대부분에서 둔화됐다. 특히 콜센터, 소프트웨어 출판, 경영 컨설팅 및 광고 분야의 고용이 선진국 시장 전반에 걸쳐 과거 추세보다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콜센터 고용은 미국에서 39%, 캐나다에서 33%, 독일에서 27%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양상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에서 AI 관련 고용 압박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산업의 고용 수준이 장기 추세선과 비슷하거나 다소 웃도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에게 더 가혹한 'AI 역풍'

가장 주목할 점은 이러한 AI 도입 영향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근로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800개 이상의 직종을 분석한 결과 AI로 인한 고용 둔화 압력이 신입 근로자층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AI로 인해 대체될 위험이 크다고 여겨지는 직업군에서도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이 확인됐다.

전반적인 노동시장에서는 AI에 대한 직업적 노출도가 10%일 때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연간 고용 인원 증가율에 미치는 타격이 단 0.1%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입 근로자의 경우 그 영향이 호주에서는 0.6%포인트 이상, 미국에서는 0.2%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고용 압박이 세계 고용 데이터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만, 비교적 제한된 산업과 직종에 국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AI 도입률 15~20%···국가별 온도 차 '뚜렷'

선진국 전역에서 AI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여러 국가의 AI 도입률을 측정한 11개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 주요 선진 시장의 AI 도입률은 약 15%에서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영국이 AI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는 선진국 중 도입률이 낮은 편에 속했다. 한편, 주요 신흥 시장의 도입률은 10%에서 15% 사이였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고용 데이터에서 AI 관련 채용 압력이 감지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교적 제한된 일부 산업과 특정 직종에 국한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노동 시장 진입을 앞둔 청년층과 자동화 취약 직군에 대한 정책적 보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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