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2000만 잠재고객' 겨냥···외국인 계좌 따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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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000만 잠재고객' 겨냥···외국인 계좌 따로 만든다

등록 2026.08.21 09:59

문성주

  기자

예금상품 11종 가입대상 '실명의 내국인'으로 명시국내 거주 외국인부터 계좌·카드·송금 단계적 확대

[DB kakaobank, 카카오뱅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kakaobank, 카카오뱅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카오뱅크가 약 2000만명 규모의 글로벌 잠재 고객을 겨냥해 외국인 금융서비스 출시 작업을 본격화한다. 기존 내국인 상품과 외국인 상품을 약관부터 분리하고 4분기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계좌를 선보일 계획이다.

2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오는 9월 23일부터 주요 예금상품 11개의 가입대상을 '실명의 개인'에서 '실명의 내국인'으로 바꾼다. 입출금통장과 정기예금, 자유적금, 저금통, 26주적금, 기록통장, 개인사업자통장, 한달적금, 부가세박스,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이 대상이다.

개정 사유는 '외국인 고객 확대에 따른 가입대상 명시'이다. 기존 상품을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국인용 상품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외국인용 상품을 별도로 마련하는 정비로 분석된다.

카뱅 관계자는 "약관 변경 사유는 연내 4분기 외국인 수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각 상품별 가입 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뱅에는 외국인이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이 없다.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은 만 14세 이상 카뱅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국민인 거주자'가 대상이며, 해외송금 보내기도 만 17세 이상 국민인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다. 외화를 다루는 상품과 외국인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다른 셈이다.

외국인 고객 확보는 앞서 공개된 카뱅의 성장 로드맵에도 담겼다. 카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국내 장기거주 외국인에게 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전용 입출금계좌를 제공하고, 단기 방한 외국인에게는 선불카드·계정을, 재외국민에게는 해외에서도 가입하고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는 출시 시점을 4분기로 못 박았다. 요구불 통장을 시작으로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체크카드, 모임통장 등 핵심 금융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AI 서비스까지 내국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분기에는 카뱅의 고객 기반이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큰 폭 확대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효과는 실제 가입 문턱에 달릴 전망이다. 외국인 전용 계좌의 상품명과 정확한 출시일, 가입 가능한 체류자격, 최소 잔여 체류기간,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과 지원 언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4분기 첫 출시 때 체크카드와 해외송금, 모임통장 가운데 어디까지 서비스를 제공할지도 남은 변수다.

카뱅 관계자는 "향후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재외국민까지 약 2천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장벽 없이 카카오뱅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외국인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며 "외국인 대상 서비스는 추후 출시 시점에 약관 제정을 별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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