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인적분할 앞둔 카카오, 내부 불안 고조···CEO가 직접 중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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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앞둔 카카오, 내부 불안 고조···CEO가 직접 중재 나섰다

등록 2026.08.27 17:07

유선희

  기자

인적분할 발표 후 계열사별 경영진 메시지 잇따라카카오도 추가 소통···노조는 분할 반대 예고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임직원들 사이에서 조직과 고용에 대한 불안과 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분할 이후 자신의 소속과 업무, 복지가 어떻게 달라질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은 직접 분할 관련 설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본사 역시 향후 임직원 대상 설명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계열사 대표들에게 임직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부 계열사에서는 대표가 직접 구성원들에게 분할과 관련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역시 향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적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구성원들 사이에서 고용과 조직 개편 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카카오AI에 AI·메신저·광고·커머스 사업을, 카카오X에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투자 사업을 배치한다는 큰 틀을 제시했지만 세부적인 조직과 계열사 배치는 아직 모두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는 본사 인력 대부분을 신설법인 카카오AI로 고용 승계하고 기존 근로조건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최종적인 소속과 사업 방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처럼 분할 직후와 이후의 소속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의 경우 구성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할 직후 카카오X 산하에 놓인 뒤 카카오AI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된 상태다.

구성원들의 혼란도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전날 간담회를 통해 "회사가 분할된다고만 했지, 개별 법인들의 상황이라던지 서비스, 미래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도 얘기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그 누구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인적분할 발표 이후 각 법인별로 경영진 메시지가 순차적으로 나왔지만, 대부분 "변화가 없을 것 같으니 일단 안심하라"는 취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무런 내용이 확정된 게 없다고 하면서 안심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계열사별 설명에 그치지 않고 본사 차원의 임직원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다. 분할 이후의 변화와 방향을 설명해 구성원들의 불안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125개 연결 종속회사의 구체적인 귀속과 일부 계열사의 향후 사업 방향이 모두 정해지지 않은 데다, 노조도 인적분할 반대 운동을 예고하면서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사업과 조직의 구체적인 재편안이 순차적으로 정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초기에는 구성원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카카오가 분할 이후 사업과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얼마나 빠르게 제시하느냐가 내부 혼란을 줄이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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