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네팔서 연락두절···박정원 "그룹 역량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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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네팔서 연락두절···박정원 "그룹 역량 총동원"

등록 2026.08.27 17:44

이건우

  기자

현장 대응 인력 네팔 급파···그룹 차원 지원 확대박정원 회장 "직원들의 안전 확인·무사 귀환이 최우선 과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네팔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이 연락두절되면서 두산그룹이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수색·구조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는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이 끊긴 직원들의 가족과 동료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은 모두 9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네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홍수를 맞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다른 한국인 직원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있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소방청·경찰청 인력 11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사고 직후 분당 본사에 약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렸다. 정 부회장을 포함한 7~8명 규모의 현장대응팀도 이날 네팔로 출국했다. 현장대응팀은 네팔 당국과 정부 대응팀 등과 협력하며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라수와 지역의 구조와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홍수는 인명 피해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사업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UT-1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216MW 규모의 수로식 수력발전소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준공을 앞둔 막바지 단계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공정률은 82%였고 최근 한국남동발전이 파악한 공정률은 약 84%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홍수로 상부 위어댐의 90% 이상과 건설 인력의 베이스캠프 약 90%가 소실된 것으로 현지에서 추정하고 있다.

지하에 건설 중인 발전소 시설은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핵심 시설과 인력 거점이 큰 피해를 입은 만큼 당초 예정된 준공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앞서 2024년과 2025년에도 트리슐리강 홍수로 공사에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피해까지 겹치면서 향후 복구와 공사 재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네팔 전역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네팔 경찰은 27일 오후 기준 이번 홍수로 165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82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교량 80개와 약 40㎞의 도로가 파손되는 등 현장 접근 여건도 악화돼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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