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백종원 마법 안 통했나···더본코리아 해외 점포수 반년만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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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마법 안 통했나···더본코리아 해외 점포수 반년만에 '후퇴'

등록 2026.09.07 16:41

김다혜

  기자

해외 매장 161곳서 129곳···반년 새 19.9% 감소필리핀 18곳서 1곳으로···베트남서는 사업 철수일본 신규 출점 확대···기존 진출국 점포는 감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점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해외 점포 5곳 중 1곳이 사라지는 등 기존 진출국의 점포 수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사업을 철수했고 필리핀과 일본, 싱가포르 등 기존 진출국에서도 점포수가 감소하면서 해외 확장 행보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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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더본코리아 해외 점포 129곳

올해 상반기 32곳 감소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감소세

숫자 읽기

필리핀 점포 17곳 감소

일본 점포 4곳 감소

싱가포르 점포 5곳 감소

주목해야 할 것

일본에서 신규 출점 지속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장 계획

신규 매장이 전체 해외 점포 증가로 이어질지 관건

어떤 의미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 한계

해외 사업 확대 통한 성장 동력 확보 필요

점포 안정적 운영이 해외 사업 성과 좌우

핵심 코멘트

업계 관계자: 각 시장에서 사업 기반 확보 중요

점포 지속 운영이 해외 사업 성과 좌우

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해외 점포는 올해 6월 말 129곳으로 지난해 말 161곳보다 32곳 감소했다. 반년 만에 20%가 줄어든 셈이다. 올해 3월 말 153곳과 비교해도 3개월 새 24곳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18곳이었던 필리핀 점포는 올해 3월 말 17곳으로 줄어든 뒤 6월 말에는 1곳만 남았다. 반년 동안 17곳이 감소해 상반기 전체 해외 점포 감소분 32곳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점포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20곳이었던 점포는 올해 3월 말 19곳, 6월 말 16곳으로 반년 동안 4곳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20% 줄었다. 6월 말 기준 직영점은 2곳, 가맹점은 14곳이다.

일본은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출점을 늘리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달에는 빽다방을 앞세워 도쿄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6일 신바시에 매장을 연 데 이어 18일 간다에도 추가 출점했다. 올해 중 도쿄에서 추가 매장을 열고 향후 오사카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신규 출점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지만 올 상반기까지 전체 일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점포가 줄었다. 싱가포르 점포는 지난해 말 8개에서 올해 3월 말 6곳, 6월 말 3곳으로 감소했다. 반년 동안 5곳이 줄면서 점포 수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21곳에서 올해 3월 말 13곳으로 감소했고 6월 말에도 13곳에 머물렀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사업을 정리했다.

미국도 지난해 말보다 점포 수가 줄었다. 지난해 말 43곳이었던 미국 점포는 올해 3월 말 46곳까지 늘었지만 6월 말 42곳으로 감소했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시장을 국내에 집중된 사업 기반을 넓히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진출 지역을 확대해왔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를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춰 선보이고 현지 사업자를 통한 가맹점 확대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빽다방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에서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현지 파트너를 통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신규 매장 출점을 준비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 사업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에서 다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브랜드별 점포 수는 엇갈리고 있다. 국내 사업에 집중된 매출 기반을 해외로 넓히기 위해서는 기존 브랜드의 해외 안착과 점포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전략과 반대로 해외점포수 감소세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현지 점포수는 올 상반기 들어서는 감소세가 일부 국가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과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점포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중이다.

신규 출점이 기존 점포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 계획과 현재 현지 점포 수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대만과 중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향후 신규 매장이 전체 해외 점포 증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은 국가별 소비 성향과 상권 특성이 다른 만큼 신규 시장 진출뿐 아니라 기존 점포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며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리는 것보다 각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점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해외 사업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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