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PT·클로드에 수백만번 물었다"···美, 中 AI 기업 6곳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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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클로드에 수백만번 물었다"···美, 中 AI 기업 6곳 지목

등록 2026.09.09 15:17

김선민

  기자

미국, 중국 AI 불법 기술 추출 의혹 보고. 그래픽=유토이미지미국, 중국 AI 불법 기술 추출 의혹 보고. 그래픽=유토이미지


미국 안보·사이버보안 당국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6곳이 미국의 첨단 AI 모델을 대규모로 활용해 자체 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추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8일(현지시간) 공동 권고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최소 2024년 말부터 미국의 첨단 AI 모델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지목한 기업은 딥시크(DeepSeek), 알리바바(Alibaba), 문샷AI(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 스텝펀(StepFun), Z.AI 등이다.

미국 당국은 이들 기업이 클로드(Claude), GPT,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 등 미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에 수백만 건의 요청을 보내 수십억 개의 토큰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계정을 이용하거나 프록시 등 제3자 서비스를 활용해 미국 AI 서비스의 이용 제한과 탐지를 우회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식 증류'는 성능이 높은 AI 모델에 질의해 얻은 답변을 다른 모델의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업계에서 활용되는 일반적인 기술이다.

미 당국은 다만 이번 사례가 통상적인 지식 증류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AI 기업들이 대규모 질의를 통해 미국 첨단 AI 모델의 코딩·수학·추론 등 핵심 능력을 체계적으로 추출해 자체 모델의 성능 향상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핵심 AI 기술과 데이터 보호를 둘러싼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당국은 AI 기업들이 대규모 비정상 질의나 다수 계정·프록시를 이용한 우회 접근 등을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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