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플도 접었다" 아이폰 듀오 출격···부품株 실적 탄력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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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접었다" 아이폰 듀오 출격···부품株 실적 탄력 붙나

등록 2026.09.13 07:05

이자경

  기자

공개 기대에 파인엠텍 20.49%·비에이치 11.69% 상승애플향 물량 4분기 확대···내년 실적 기여도 더 커져2000달러대 높은 가격 변수···초기 판매량이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비에이치와 파인엠텍 등 국내 부품업체의 실적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애플향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고 내년에는 연간 출하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시작 가격은 1999달러로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부품주는 공개 전부터 움직였다. 애플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예고한 뒤 국내에서도 폴더블 아이폰 공개 기대가 확산됐다. 국내에서 공개 전망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26일 종가와 이달 11일 종가를 비교하면 파인엠텍은 6880원에서 8290원으로 20.49%, 비에이치는 1만7030원에서 1만9020원으로 11.69% 상승했다.

애플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 시장 전체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2032만대에서 올해 2610만대, 내년 353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 물량 확대···파인엠텍 실적 상향 기대

두 회사는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속하지만 수혜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파인엠텍은 폴더블 OLED 패널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백플레이트를 생산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물량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출시 이후 초기 판매가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인 생산계획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적 역시 당초 예상보다 추가적으로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554억원, 266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6151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연구원은 "올해는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반영되는 반면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폴더블 출하가 이어지는 만큼 애플향 매출의 실적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연간 출하량 목표치도 올해보다 높은 만큼 추가적인 실적 상향 여지가 있다고 봤다.

비에이치, 가격·수량 동시 증가···내년 수혜 더 커진다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용 R/F 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를 공급한다. 기존 바형 아이폰이 폴더블로 확대되면 기판 공급 면적이 늘고 판매량 증가에 따라 공급 수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비에이치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680억원, 95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조9780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폴더블 판매량의 경우 올해 650만대에서 내년 1500만대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9월 이후 출시되는 후속 모델 판매량은 올해보다 절대적으로 높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00달러대의 높은 가격은 변수다. 박 연구원은 "가격이 다른 아이폰보다 높은 수준이고 올해 첫 출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 전망에 확신을 갖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며 판매량이 예상을 하회할 경우 내년 이후 폴더블폰 시장 전망이 낮아지고 부품업체의 실적 상향 폭도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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