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흑자전환 목표' 달성···보험 본업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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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흑자전환 목표' 달성···보험 본업 회복 시험대

등록 2026.09.21 13:35

이은서

  기자

이 대표, 연초 공언대로 3년 적자 끊고 상반기 흑자 전환보험 수익성 회복이 관건··· 퇴직연금 중심 구조 변화 필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연초 타운홀미팅에서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이재원 대표가 지난 3년간 이어진 적자고리를 끊고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뤘다. 다만 투자손익에 힘입은 흑자전환으로 실적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보험 본업의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왔던 것과 달리 올 들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80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재원 대표가 연초 공언한 턴어라운드 목표를 실현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월 임직원과 미래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지난 3년은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푸본현대생명은 회계기준 변경 이후 지난 3년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IFRS17 도입 첫해인 2023년 당기순손실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데 이어 2024년에도 34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적자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듯했지만 지난해 다시 1187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 회계제도 도입 직후 적자로 돌아선 것은 연금과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푸본현대생명의 사업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험위험에서 발생하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작아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IFRS17 체계에서 보험이익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보험료 규모가 크고 사업비 부담이 낮아 한때 생보사들이 외형 확대와 단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판매했던 상품이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을 이뤘으나 이번 실적 개선이 보험 본업보다 투자손익에 기댄 결과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상반기 투자손익은 환율 및 주가 상승에 힘입어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보험손익은 1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보험손익 부진은 보험수익보다 보험서비스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반면 보험서비스비용은 1144억원으로 3.1% 늘었다.

최근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상반기 신계약 CSM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원수보험 기준 전체 CSM 잔액은 178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2% 감소해 신규 계약에서 확보한 이익 기반이 전체 CSM 잔액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4년부터 보장성보험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퇴직연금 비중이 높아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실제 상반기 전체 수입보험료는 2조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퇴직연금이 1조4470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68%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보장성보험 확대 등을 통한 보험손익 개선과 연간 흑자 달성이 과제로 남은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은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세븐하이픽 암플러스'를 선보인 데 이어 판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한 자산운용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투자손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보험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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