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명절 앞두고 협력사 챙기는 건설사들, 조기 대금 지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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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협력사 챙기는 건설사들, 조기 대금 지급 확대

등록 2026.09.24 06:45

주현철

  기자

아이에스동서·중흥·HS화성·한화·포스코이앤씨 등 공사대금 조기 지급건설경기 침체에 협력사 유동성 지원···금융·안전 분야로 상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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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협력사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협력사들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만큼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2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60억원의 공사대금을 평균 6일 앞당겨 지급했다. 이번 조치는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지급과 원부자재 구매 등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으로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중흥그룹도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에 약 7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추석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원자재 구입비와 임금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중흥그룹은 지난 설에도 10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HS화성 역시 협력사에 약 28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상생 행보에 동참했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인건비와 자재대금 등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자금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HS화성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는 한화 건설부문도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1580여개 협력사에 약 185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 지급액은 140억원이다. 협력사들이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2·3차 협력사에 자재대금을 결제하는 데 조기 지급 대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가 총 4368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3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대금 등 448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사들의 상생 행보는 명절 전 공사대금 지급에만 그치지 않는다.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전담자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저금리 운영자금 조달을 돕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하도급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고 원청사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등 거래 조건을 개선하는 사례도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사의 자금난이 현장 운영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상생 경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특히 명절은 임금과 자재대금, 각종 비용 지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인 만큼 공사대금을 며칠 앞당겨 지급하는 것만으로도 협력사의 단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원청사와 협력사가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협력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 결국 현장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명절을 계기로 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금융과 안전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상생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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