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동현 부회장 떠난 SK에코플랜트···김영식 사장 홀로서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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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부회장 떠난 SK에코플랜트···김영식 사장 홀로서기 시험대

등록 2026.11.06 14:27

주현철

  기자

장동현 SK 부회장, SK에코 대표직 사임···김영식 단독 경영 전망IPO 대신 SK㈜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지분 100% 확보 계획반도체·AI 인프라 전환 지속···수익성 확보와 재무 개선 과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김영식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과 책임이 한층 커졌다.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대신 SK㈜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며 지분 구조 재편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는 기존 사업 전환의 성과를 이어가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장 부회장이 이달 1일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특별관계 해소 사유는 임원 사임이다.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최 회장의 특별관계자에 포함돼 왔다.

장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SK에코플랜트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이뤄졌다. SK㈜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추진하던 IPO 대신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지분 구조를 정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앞서 SK㈜는 올해 4월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의결권 기준 지분율을 약 74%(발행주식 수 기준 71.2%)까지 높였다. 이번 공개매수는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추가 절차를 거쳐 SK에코플랜트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2023년 말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올라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주도했다. SK그룹의 전략·재무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인 만큼 장 부회장 합류 이후 SK에코플랜트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환경·에너지 관련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올해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SK오션플랜트의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장 부회장의 퇴진으로 김 대표는 SK에코플랜트 경영을 단독으로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사업구조 전환의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재무 부담을 낮추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반도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SK하이닉스에서 양산 총괄 등을 지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성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려는 그룹 전략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환경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환경·에너지 사업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최근에는 AI 산업 성장에 대응해 'AI 솔루션 인프라 프로바이더'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실적 규모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261억원, 2025년 31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650억원을 거뒀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편입한 자회사들의 실적 등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수익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업 전환의 성과가 일회성 요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김 대표가 입증해야 할 과제다.

재무 부담도 여전히 가볍지 않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1271억원에서 2024년 말 4조9630억원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환경·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와 투자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이후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 등을 거치며 2025년 말 2조222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누적된 재무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결국 김 대표에게는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의 사업 전환을 안착시키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현금창출력을 높이는 경영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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