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석 전엔 '마이너스' 이후엔 '플러스'···올해 코스피도 웃을까

증권 투자전략

추석 전엔 '마이너스' 이후엔 '플러스'···올해 코스피도 웃을까

등록 2026.09.27 07:05

노영현

  기자

거래대금 연휴 전 감소, 후 증가 패턴 경향대신증권 "연휴 후 5거래일 수익률 1.34%"유엔총회·미중 정상회담 등 대외 이슈 변수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현황판. 사진=강민석 기자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현황판. 사진=강민석 기자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드는 국내 증시가 연휴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과거 통계에서는 연휴 전 거래대금이 감소했다가 연휴 이후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연휴 기간 주요 글로벌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증권가에서는 계절적 반등 기대보다 미·중 정상회담과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이 –0.05%인 반면 연휴 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이 1.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간 코스피 상승 확률이 50%에 그친 반면 연휴 후 5거래일 간 지수 상승 확률은 68.18%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보고서에서 "연휴 직전에는 거래일 감소와 대외 이벤트 공백을 앞둔 포지션 축소, 차익실현 등으로 수급이 다소 보수적으로 전환되는 반면 연휴 이후에는 대기 수요 유입과 함께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연휴 전후 5거래일 내에서는 이러한 패턴이 비교적 뚜렷했으며 연휴 직후 단기 수급 정상화가 지수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추석 연휴에는 거래대금이 연휴 직전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휴 5거래일 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0조7000억원에서 연휴 직전 9조9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연휴 5거래일 후에는 11조6000억원으로 회복됐다. 2000~2025년으로 기준을 잡아도 연휴 전 5조8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연휴 이후 6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연휴 이전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업종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수 상승 동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시장에서 상대 강도가 강했던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난주 방산, 반도체, 화장품 등이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냈는데 해당 업종이 이번주 거래가 정체되는 환경에서도 유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국내 증시가 문을 닫는 사이 굵직한 해외 이벤트가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경계해 거래대금이 연휴 전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가운데 이번 연휴 간에는 유엔총회와 미중 정상회담 등이 있어 경계감이 큰 상황"이라며 "이란 대통령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관세 및 중동 불확실성을 낮출지 확인 후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AI와 반도체 관련 이슈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6500선까지는 충분히 버텨줄 수 있지만 최근 증시 분위기가 개선되려면 무엇보다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드라마틱하게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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