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잔액 153조9000억원40∼50대 자영업자 연체율 2.15% 가장 높아고령층 대출잔액 407.4조···증가세 두드러져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대출잔액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영업자의 부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13%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15년 4분기 말(3.88%)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치는 2012년 1분기 말의 4.62%였다.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코로나19 직후인 2021∼2022년 1%대 밑을 맴돌다가 2023년 1분기 말 1.15%로 증가했다. 이어 2023∼2024년 1%대에서 점차 상승해 지난해 1분기 말 2.04%로 2%대를 넘었다.
대출잔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15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수준은 조금 더 높았다. 소득 30∼70% 구간에 속하는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3.46%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말(3.84%)이나 올해 1분기 말(3.64%)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1.58%로 집계됐다. 1년 전(1.39%) 대비 높아졌으나 전 분기(1.60%)보다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자영업자 연체율이 올해 2분기 말 2.15%로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는 1.91%, 60대 이상은 1.78%였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말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7조4000억원이다.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전년 동기보다 19조70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2분기 말(105조2천억원)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4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2.3%에서 37.1%로 높아졌다.
반면 30대 이하와 40∼50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각각 99조7000억원, 591조4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한은은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1000억원, 1인당 67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했다. 0.50%p 오를 경우 각각 2조2000억원과 134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2분기 말 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변동금리 비중을 약 68%로 추정하고 모든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다고 가정한 결과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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