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카드, 어디서 긁었나"···백화점 VIP '인정 셈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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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어디서 긁었나"···백화점 VIP '인정 셈법' 달라졌다

등록 2026.09.28 14:08

선다혜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온라인몰·아울렛·면세점까지 VIP 실적 인정구매처·결제수단 따라 인정액 달라···상품권·골드바 등 '제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백화점들이 우수고객(VIP) 확보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VIP 등급을 결정하는 구매금액의 셈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했더라도 결제수단이나 매장에 따라 실제 결제액의 일부만 인정되거나 실적에서 제외되는 반면 온라인몰이나 아울렛 등 백화점 밖에서 쓴 금액은 VIP 실적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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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백화점들이 VIP 고객 확보에 집중

VIP 등급 결정 기준 다양화

온·오프라인 구매 실적 반영 변화

숫자 읽기

롯데백화점, 온라인 구매액 50% VIP 실적 반영

신세계백화점, 비욘드 신세계 구매액 최대 1000만원까지 합산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구매액 최대 3000만원까지 반영

어떤 의미

VIP 고객과의 접점 확대 전략

다양한 유통채널 이용 유도

우수고객 소비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

맥락 읽기

과거 백화점 구매 중심에서 채널 다양화로 변화

제휴매장, 영화관, 문화센터 등 일부 비용 제외

자사 및 제휴카드 사용 시 실적 인정 비율 차등

향후 전망

VIP 실적 기준 세분화 지속

백화점 외부 채널과의 연계 강화

우수고객 관리 범위 확대 예상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의 VIP 선정금액 인정 기준은 제각각이다.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결제수단과 구매처에 따라 VIP 실적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달라지는 데다 각사가 매년 구매실적 인정 범위와 기준을 조정하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은 2027년 VIP 선정부터 온라인 구매액을 처음으로 실적에 포함했다. 롯데백화점의 VIP 제도인 에비뉴엘 가운데 그린 등급에 한해 롯데백화점몰 구매액의 50%를 최대 1000만원까지 선정금액에 합산한다.

가령 롯데백화점몰에서 1600만원, 백화점에서 400만원을 구매했다면 온라인 구매액 가운데 800만원과 오프라인 구매액 400만원을 더한 1200만원이 VIP 실적으로 인정된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 밖에서 발생한 일부 구매액을 VIP 실적으로 인정한다. SSG닷컴과 이마트,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스타필드 등 계열사 구매액은 원칙적으로 제외하지만 일부 예외를 두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의 지정 해외유명브랜드 구매액과 구매일수는 VIP 실적에 반영한다.

또 온라인몰인 비욘드 신세계 구매액도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합산하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인천공항점 구매액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백화점 실적을 포함해 최대 3000만원 미만까지 인정한다. 비아신세계(VIA SHINSEGAE) 여행상품은 상품에 따라 구매액의 0~100%를 반영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7년 VIP 선정부터 백화점 밖 구매액의 인정 범위를 넓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SPACE1·송도점·대전점 등 4개점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연간 최대 3000만원까지 VIP 실적에 100% 반영한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Hi'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결제한 금액도 VIP 실적에 전체 반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 구매액을 VIP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LG전자와 올해 4월 이후 삼성전자 가전 구독 금액은 50%를 VIP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 4사의 VIP 실적 인정 범위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제외하거나 차등 반영하는 항목도 있다. 일부 임대·제휴매장을 비롯해 영화관과 문화센터 관련 비용 등은 선정금액에서 제외되며, 상품권이나 골드바 등 현금성·환금성 상품도 실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결제수단에 따라서도 인정금액이 달라져 자사 카드나 제휴카드가 아닌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구매금액의 50%만 VIP 실적으로 반영된다.

반면 VIP 실적으로 인정하는 소비의 경계는 백화점 밖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온라인몰과 아울렛, 면세점 등 일부 외부 채널에서 발생한 구매액을 조건에 따라 VIP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한 소비만으로 우수고객을 가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이뤄지는 소비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VIP 고객과의 접점을 백화점 밖에서도 이어가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온라인몰이나 계열 채널에서 쓴 금액까지 VIP 실적으로 인정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다른 유통채널보다 해당 백화점과 연계된 채널을 이용할 유인이 커진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우수고객의 소비를 오프라인 점포에 한정하지 않고 온라인과 아울렛 등으로 이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에서 얼마를 구매했는지가 VIP 선정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몰이나 아울렛 등 고객이 이용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실적에 반영하는 방식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VIP 고객의 소비를 백화점 매장에 한정하지 않고 자사 채널 전반으로 이어가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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