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의 약 90%에 최혜국 대우 관세 적용
중국 상무부가 최근 미국과 진행한 경제·무역 회담에서 합의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3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 인공지능(AI) 대화 채널 마련 등이 포함됐다.
28일 중국 상무부 미주·대양주사 관계자는 지난 20~23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약 3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며 수입품의 약 90%에 최혜국 대우(MFN)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은 장난감, 가전제품, 유아용품, 주방·욕실용품, 명절 선물 등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중국은 농산물, 개인 위생용품, 의료기기, 석탄 등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인하한다. 관세 인하 대상 품목 목록은 공동 발표될 예정이며 양국의 국내 법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동시 발효된다.
특히 미국산 석탄 관세 인하가 이번 프레임워크에 포함되면서 2027년과 2028년 중국의 미국산 석탄 수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상무부는 미국산 석탄 수입이 중국 국내 시장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미국 석탄 산업의 수익과 일자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지난 5월 양측이 일부 농산물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양국은 미중 무역이사회 산하에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동으로 이끄는 농업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올해 말 이전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중국은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각국 금융서비스 기업의 중국 내 영업 및 지점 설립 신청을 법과 규정에 따라 심사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에도 중국 금융기관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정적인 정책 환경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AI 대화 창설이 성과로 꼽힌다.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AI 대화 체제를 구축해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양측은 올해 11월 말까지 다음 AI 대화를 개최하고 AI 관련 사건 대응을 위한 소통 채널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 관세 및 비관세 조치 유예를 담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협상의 효력을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연말까지 고위급 교류를 통해 추가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직항 여객 항공편 증편 논의, 미국계 금융기관의 중국 진출 및 지점 설립 신청에 대한 법 규정 기준 심사·승인 방침 등이 성과에 포함됐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진행된 경제·무역 협상에서 도출한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에 우호적인 여건과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총 8차례 경제·무역 협의를 진행해 왔다. 무역·투자 촉진을 비롯해 주요 경제·무역 현안에서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잇달아 도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성과가 미국과 중국 경제·무역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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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hsguy91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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