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초읽기···"우수기업 선별해 기관자금 유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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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초읽기···"우수기업 선별해 기관자금 유입해야"

등록 2026.09.29 17:05

노영현

  기자

우량·비우량기업 구분에 '낙인 효과' 우려"성장성·기술성·혁신성도 함께 봐야""단순 구분하는 대신 우수기업 발굴해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최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29일 오후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손창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부터)가 좌장을 맡았으며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 김상균 인터베스트 전무이사, 김광옥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패널로 참여했다. 사진=노영현 기자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최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29일 오후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손창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부터)가 좌장을 맡았으며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 김상균 인터베스트 전무이사, 김광옥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패널로 참여했다. 사진=노영현 기자

코스닥시장이 단순히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을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기업의 질적 수준과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세그먼트(승강제) 제도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별하고 기관투자자의 장기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거래소는 올해 4분기 첫 공청회를 열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제도 시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최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앞선 연설에서 코스닥시장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세그먼트 도입과 함께 시장 질서를 저해하거나 불공정 거래의 표적이 되는 한계기업의 퇴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 본부장은 "시장 체질 개선 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원칙에 기반해 묵직하게 나아가겠다"면서도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주제발표를 담당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세그먼트 도입을 비롯한 시장 관리 체계 개선 방향이 제시됐다.

최 상무는 "부실기업 퇴출 강화로 신뢰를 더하고 세그먼트 도입으로 접근성을 더하며 정보 제공 강화로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상장 이후에도 성장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기업 성장과 투자자의 자금 회수가 선순환하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섹터를 단순히 묶는 것보다 시장 경쟁력이나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을 잘 모아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이 만들어져야 기관자금의 코스닥 유입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에서는 손창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 김상균 인터베스트 전무이사, 김광옥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겸 부사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 등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코스닥 세그먼트가 단순히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설계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는 "세그먼트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되거나 기관 자금에서 소외되는 낙인 효과를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시가총액이나 단기 실적과 같은 정량 지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성·기술성·혁신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세그먼트가 단순한 기업 분류를 넘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장기자금을 유입시키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의 퇴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세그먼트의 경우 기업을 단순히 구분하는 목적이 아니라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장기자금이 유입되는 경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덕호 본부장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시장 자체의 매력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들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코스닥 세그먼트가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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