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프라인 온도차 뚜렷···지점 분위기 '한산'판매 시작 전 대기행렬 없어···주요 지점 방문객 뜸해온라인은 여전한 열기···미래에셋 1분, 한투 7분만에 마감
1차 판매 당시 '오픈런'과 완판 행렬을 보였던 국민참여성장펀드가 2차 판매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판매 첫날인 30일 오전 주요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한 결과 가입 대기 행렬 없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일반형 물량이 1~7분 만에 소진됐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오후까지 접수가 이어지는 등 1차 때와 달리 판매 채널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대기줄 없이 한산···오프라인 지점 '썰렁'
3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앞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1차 판매 당시에는 7시 반부터 가입 대기 행렬이 이어졌으나 이날은 대기 고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8시 30분 본격적으로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가 시작된 뒤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온라인 일반형 물량이 마감돼 지점을 찾았다고 밝힌 한 고객은 "1차 때는 지수가 좀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지수가 낮아져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지점 관계자는 "지점을 찾은 고객 대부분은 온라인 판매가 마감돼 직접 방문한 경우였다"면서 "가입 고객은 40~50대 고소득 직장인이 많았고 젊은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 때문에 가입한다는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나라에서 하는 건 조금이라도 해본다'는 고객도 있었고 만기가 길고 묶이는 자산이라 일부 금액만 투자해보겠다는 고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여의도 지점에서도 오전 중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을 위해 방문한 고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투자증권 지점 관계자는 "1차 때는 40대 위주로 방문 고객이 많았으나 오늘은 오전까지 오프라인으로 방문한 고객이 한 명도 없어 1차 때보다 한산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차 판매 당시에는 온라인 일반형 상품이 20분 만에 완판됐으며 이후 오프라인 물량과 서민형이 순차적으로 마감됐다. 반면 2차 판매 첫날에는 오후까지 서민형 접수가 이어졌다.
온라인 열기는 지속···일반형 상품 1분만에 소진도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판매 시작 직후부터 가입이 몰렸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일반형 상품의 경우 오전에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8시30분 판매를 시작한 뒤 일반형 온라인 물량이 1분대에 소진됐다. 서민형도 오전 9시28분 마감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전 9시30분 판매를 시작한 뒤 일반형 온라인 물량이 7분 만에 마감됐다. 1차 당시 20분 만에 소진된 것과 비교하면 판매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은 오전 8시10분, 키움증권은 오전 9시46분 일반형 온라인 판매가 끝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반형과 서민형 모두 오전 9시 이전에 마감됐으며 삼성증권도 오전 중 일반형 온라인 물량을 소진했다.
서민 전용 배정 물량의 경우 일부 증권사에서는 오후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서민형 상품 판매가 오후에 마감됐으나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까지 판매를 지속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차 때는 모바일에서 한도 변경이 되지 않고 유선 연결도 원활하지 않아 지점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2차는 모바일 가입이 원활했고 지점에도 물량이 남아 있어 큰 혼잡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기 식었지만 투자자 손실 부담 완화 구조에 관심
국민참여성장펀드 2차의 경우 판매 조건도 달라졌다. 전체 모집액은 1차와 같은 6000억원이지만 판매 첫 5영업일 동안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전용 물량으로 배정했다. 1차 당시 20%였던 비중을 50%로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 판매 비중도 제한했다. 지점을 찾는 고객의 가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첫 5영업일 동안 은행은 판매액의 40%, 증권사는 60%까지만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다음 달 8일부터는 서민 우선배정과 온라인 판매 물량 제한 없이 남은 물량을 판매한다.
1차 가입자는 이번 2차에 다시 참여할 수 없다. 1차에 참여하지 못한 국민에게 가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입 절차는 간소화됐다. 1차 때 투자자가 직접 제출해야 했던 소득확인증명서는 2차부터 가입자 동의를 받아 금융회사가 공공마이데이터나 스크레이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제 혜택도 이어진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배당소득에는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국가 재정과 운용사의 시딩투자금이 일정 부분을 우선 부담해 일반 투자자의 손실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다. 위험등급은 1등급이며 5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으로 만기 보유가 원칙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차보다는 전반적인 관심도가 크지 않은 상황이나 그럼에도 투자금 손실을 정부가 먼저 부담하는 구조의 상품인 만큼 관심 갖는 고객들이 빠르게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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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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