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만 표제어·846만 시각자료 AI 결합교육부 연계 부산교대 등서 시범운영연말까지 활용성 검증···사업화 가능성 모색
두산이 77만개 전문 표제어와 846만장의 시각 자료를 축적한 백과사전 데이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입힌다. 과거 정보 검색에 활용되던 두산백과·두피디아 콘텐츠를 교육용 AI 챗봇으로 재가공해 새로운 활용처를 찾는 것이다. 두산은 교육 현장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데이터 자산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1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총괄하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DDI)을 주축으로 교육용 생성형 AI 챗봇 '헤이 헥토(Hey, HECTO)'를 구축했다. 지난 8월 말부터 교육부와 연계해 부산교육대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이어가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사업성을 확인한 뒤 정식 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헤이 헥토는 두산이 축적한 백과사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습자에게 답변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고 연령과 학습 목적에 맞춘 퀴즈 등도 제공한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기존 백과사전 콘텐츠를 학습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두산은 시범 운영에 앞서 부산교대에서 열린 '2026 한새 어린이날 KREON 에듀테크 체험 박람회'에서 헤이 헥토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약 220명의 어린이가 서비스 체험에 참여했다. 이후 교육 현장에서 실제 활용성과 개선점을 확인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헤이 헥토의 기반에는 두산이 장기간 축적해 온 두피디아의 데이터가 있다. 두피디아는 약 77만개의 전문 표제어와 약 846만장의 시각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사회·역사, 과학기술, 동식물, 지리, 인물,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를 축적한 데이터 자산이다.
두산은 이 같은 콘텐츠를 생성형 AI와 결합해 기존 백과사전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가 검색과 정보 습득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백과사전 콘텐츠 역시 단순 검색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형태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8월 네이버와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두피디아의 외부 서비스 접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두산은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로 다시 구성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산은 올해 들어 두피디아를 비롯한 그룹 내 데이터 자산의 활용 방안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올해 초에는 '헥토피아(Hectopia)' 등 관련 상표를 등록하며 데이터 기반 사업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번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사업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현재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정하기보다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수요를 확인하는 단계다.
두산 관계자는 "연내 시범 사업을 지속해 본 후 수익화라든지 사업과 관련해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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