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결제 등 카카오 서비스 혜택 한데 묶어카카오T 등 연계 확대해 구독 유지 요인 확보 과제
카카오가 월 4900원의 통합 멤버십을 내놓으며 플랫폼 구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와 쿠팡이 쇼핑·배송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묶어왔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커머스·결제·콘텐츠·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개별 서비스의 혜택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부터 카카오멤버십 가입을 시작했다.
월 이용료는 4900원으로, 선물하기와 톡딜 등 쇼핑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에도 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클라우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에서도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내 주식과 멜론 캐시를 제공하는 등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카카오멤버십은 카카오가 최근 커머스 사업에서 추진하는 이용자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선물하기는 지인에게 상품을 보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영역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로 접점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멤버십을 활용하면 각 서비스에서 따로 발생하던 이용을 하나의 구독 체계 안에서 연결 가능하다.
카카오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카카오톡이다. 별도의 쇼핑 앱이나 배송 인프라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쇼핑과 결제·콘텐츠·금융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멤버십 가입자 수 자체보다 기존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멤버십이 네이버·쿠팡과 같은 수준의 가입 유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쿠팡 와우는 배송·반품·배달처럼 이용자가 비용 절감 효과를 즉각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강점이고, 네이버플러스는 쇼핑과 함께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외부 콘텐츠까지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중심으로 혜택을 구성해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월 49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카카오T를 비롯한 계열 서비스 연계와 추가 제휴를 통해 멤버십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T는 초기 혜택에서 빠져 있지만 멤버십 연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빈도가 높은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구독 유지 요인을 강화할 수 있다.
김민규 카카오 성과리더는 "카카오멤버십은 구독부터 쇼핑·콘텐츠·실속 혜택까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일상에 필요한 혜택을 한데 모았다"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확대하고 카카오멤버십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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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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