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첫 단기형 1000억원 사흘 만에 마감장기형보다 만기 6개월~1년6개월 짧아상품 다양화 속 자산·유동성 관리도 과제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서 증권사 간 경쟁 구조가 다층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만기 1년6개월 단기형을 내놓으면서 기존 2~3년 중장기형 중심의 상품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첫 단기형 상품인 'N2 IMA1 단기형 1호'는 지난달 29일 모집을 시작해 사흘 만에 1000억원 한도를 채우며 마감됐다. 만기는 1년6개월,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 총보수는 0.5%다. 기준수익률 초과분에는 40%의 성과보수가 적용된다.
최근 나온 주요 상품은 만기가 2년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출시한 '한국투자 IMA S6'은 만기 2년에 기준수익률 연 4.5%,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IMA 4호'는 만기 3년에 연 5%다. NH투자증권이 앞서 내놓은 'N2 IMA1 중기형 3호'도 만기 2년3개월에 기준수익률 연 4.5%로 설계됐다.
NH 단기형은 이들 상품보다 만기를 6개월~1년6개월 줄이면서 기준수익률은 0.2~0.7%포인트 낮춘 구조다. 자금이 묶이는 기간을 줄이는 대신 기준수익률을 일부 낮춘 셈이다. 다만 기준수익률은 확정금리가 아니라 성과보수 산정 기준으로, 실제 수익은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IMA는 증권사가 만기 보유 시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면서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투자해 성과를 배분하는 상품이다. 중장기형을 중심으로 출시돼온 배경에는 장기 기업금융 재원을 확보하려는 제도 취지가 있다. 금융당국은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단기성 자금화를 막기 위해 만기 1년 이상 상품 비중도 7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했다.
이 같은 구조에서 증권사에는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생긴다. NH 단기형 역시 1년 이상 요건은 충족하지만 기존 2~3년 상품보다 상환 시점이 빨라진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고객에게 원금을 돌려줄 시점에 맞춰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적절히 구성해야 한다. 회사채와 인수금융, 기업대출,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 투자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시점이 상품 만기보다 늦어질 경우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편 IMA 시장 확대 과정에서는 위험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만기 불일치와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대형 증권사를 통해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초대형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규제 강화 및 시스템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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