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약품서 알보젠으로 허가권 변경 완료7월 유통 개시에 이어 국내 사업권 이관 마무리향후 기술이전 통해 자체 공장 생산 추진
알보젠코리아가 재발성·만성 요로감염 치료제 '유로박솜(성분명 박테리아용해물)'의 국내 품목허가권을 최종 확보했다. 모회사인 대만 로터스제약(Lotus Pharmaceutical)이 국내 사업권 인수를 공식 마무리 지으면서 향후 기술이전을 통한 생산 내재화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터스제약은 스위스 제약사 OM파마에서 유로박솜의 한국 사업권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100% 자회사인 알보젠코리아로 품목허가권 양수·양도 절차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현재 유로박솜캡슐의 의약품 제조업체(허가권자)는 알보젠코리아로 확인된다. 위탁제조업체로는 기존 공급사인 아주약품이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보젠코리아가 제품의 소유권과 판권을 쥐고 실제 생산은 아주약품에 위탁하는 구조다.
이번 인수는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로터스제약은 지난 5월 OM파마와 한국 내 유로박솜 자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범위에는 국내 품목허가권뿐만 아니라 상표권, 완제품 재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이 모두 포함됐다. 이후 알보젠코리아가 7월 1일부터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우선 넘겨받았으며 이번 허가권 이전으로 모든 인수 절차가 최종 매듭지어졌다.
로터스제약의 다음 목표는 '생산 내재화'다. 페타르 바자로프(Petar Vazharov) 로터스제약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이전을 본격화해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생산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원가 절감을 통해 제품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로터스는 자체생산을 맡을 공장이나 국가, 전환 완료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금액과 기술이전 세부 조건도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유로박솜은 대장균 균체 용해물을 활용한 경구용 면역증강 전문의약품이다. 방광염 등 재발성·만성 요로감염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재발률을 낮추는 약물로, 급성 감염 시 항생제와 병용 처방된다. 식약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유로박솜의 연간 생산액은 2024년 약 264억원에서 2025년 약 332억원으로 25.6% 증가하는 등 국내 비뇨의학과 시장에서 확고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기존 비뇨기·산부인과 사업 기반을 활용해 유로박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유통 개시 당시 비뇨기 치료제 '마이토닌정' 운영 경험과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를 통해 구축한 산부인과 영업 기반을 결합해 제품 공급과 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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