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금융 자산 3년 새 30%↑···올 상반기 5조6000억원으로 확대한국투자증권·부동산신탁·자산운용·PE와 딜 발굴부터 투자·운용까지 협업산업금융 비중 47.8%로 낮아져···기업금융 확대 속 건전성 관리 과제로
현대커머셜이 산업금융을 넘어 기업·투자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산업금융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기업·투자금융 자산을 5조6000억원까지 키운 현대커머셜은 한국투자금융그룹과 손잡고 딜 발굴부터 투자·운용까지 기업금융 전 영역에서 협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전날 한국투자금융지주 산하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4개 계열사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커머셜이 기존 강점인 산업금융을 넘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커머셜은 기업·부동산·NPL(부실채권) 등 여신과 투자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기업금융 자산을 빠르게 늘려왔다.
현대커머셜의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자산은 2023년 4조3000억원에서 2024년 4조9000억원, 2025년 5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조6000억원까지 확대되며 3년여 만에 약 30% 증가했다.
반면 기존 주력 사업인 산업금융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차·중고차 등을 포함한 산업금융 자산은 2023년 4조1000억원에서 2024년 4조7000억원, 2025년 5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도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에서 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산업금융 자산 비중은 47.8%로 전년 말 50.3%보다 2.5%p(포인트) 줄었다. 산업금융이 여전히 핵심 사업이지만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현대커머셜은 이번 한국투자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금융 사업의 질적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업·부동산·NPL·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딜(Deal)을 발굴하고 금융·투자 구조 설계부터 자금조달, 투자자 모집, 투자, 운용 및 사후관리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업한다.
한국투자증권의 IB 역량을 비롯해 부동산신탁·자산운용·PE(사모펀드) 등 각 계열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결합해 증권사 IB(투자은행)와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딜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각사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규 딜 발생 시 공동 참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금융에서도 증권사의 IB와 비슷하게 다양한 딜을 발굴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부문이 해외 대체투자와 국내 NPL·부동산 투자 등으로 구성돼 수익처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속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0%로 전년 동기 0.71% 대비 0.19%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3%로 1년 전 1.0%보다 0.3%p 높아졌다.
현대커머셜은 기업금융 확대 과정에서도 기존 산업금융에서 축적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등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산업금융을 운영하며 축적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기업금융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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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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