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SKT·KT·카카오 '모두의 AI' 베타 돌입···전화·검색·카톡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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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카카오 '모두의 AI' 베타 돌입···전화·검색·카톡으로 승부수

등록 2026.10.16 07:09

유선희

  기자

16일부터 비공개 테스트···12월 정식 출시 목표SKT 전화·문자, KT 검색·예약, 카카오는 카톡 중심

SK텔레콤·KT·카카오가 전 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다. 전화·문자부터 검색·예약, 카카오톡까지 각사가 보유한 이용자 접점을 앞세워 AI가 일상 속 업무를 대신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실제 이용 환경에서 서비스 완성도와 과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단계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카카오 컨소시엄은 이날부터 '모두의 AI'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초기에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테스트 과정에서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일반 이용자 대상 정식 출시는 12월을 목표로 한다.

세 컨소시엄의 공통 목표는 AI를 통한 실제 과업 수행이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서 나아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예약·신청 등 후속 작업까지 처리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다만 AI에 접근하는 경로와 기존 서비스에 결합하는 방식은 다르다. 각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하는 구조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화와 문자를 활용한 실행형 AI를 내세운다. 별도 앱이나 웹서비스뿐 아니라 전화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부24·PASS와 연계한 증명서 발급 등 공공서비스와 전화 대행 기능도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베타 단계에서는 챗봇과 검색 연동 기능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KT 컨소시엄은 검색과 기존 서비스의 연결에 무게를 둔다. 포털 다음을 비롯해 다나와·무신사·직방 등 파트너 서비스와 KT의 통신·미디어 접점을 활용,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검색부터 예약·신청까지 이어지는 이용 경험을 구현하고, 여러 분야의 AI 모델을 요청에 맞게 연결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을 주요 접점으로 삼는다. 이용자가 별도 앱을 찾아 설치하지 않아도 익숙한 대화 환경에서 AI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모델 역량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외부 기업과 개발자가 제공하는 특화 AI 기능까지 연결해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박윤영 KT 대표,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지훈 SK텔레콤 본부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박윤영 KT 대표,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지훈 SK텔레콤 본부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베타 테스트는 각사가 제시한 구상이 실제 이용 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다. AI가 적절한 정보를 찾아내는 수준을 넘어 예약이나 신청을 정확하게 처리하는지, 서비스 간 연동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용자의 요청을 잘못 이해하거나 작업을 끝내지 못했을 때 대응하는 방식도 서비스 완성도를 가를 요소다.

정부와 3개 컨소시엄은 연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500만명 확보를 공통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초기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만한 기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한 이용자 반응과 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12월 정식 출시 이후 서비스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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