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회복 난항으로 골머리 ···이달 목표 달성률 30% 안팎상품 공급 차질에 고객 이탈까지···매출 부진 악순환 지속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경영 정상화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상품 공급 차질로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임금 지급 지연과 직원 이탈까지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새로운 인수자 확보가 마지막 돌파구로 꼽히지만 뚜렷한 인수 후보마저 나타나지 않아 정상화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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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상품 공급 차질로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임금 지급 지연과 직원 이탈까지 겹치고 있다
경영 정상화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8월 한 달간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후 회복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9월 중순 매출은 목표의 40% 수준에 그쳤고, 이달 초에는 30% 안팎까지 하락했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약 400명으로, 이는 직원 수의 약 4.4%에 해당한다
상품 공급 차질이 고객 이탈과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장기화할 경우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마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임금 지급 차질로 인력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돌파구는 새로운 인수자 확보다
인수 조건을 완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매각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인수자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수자 확보 실패 시 추가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상품 공급 정상화와 고객 유입 회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8월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지만 매출 회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업 재개 이후 8월 한 달간 11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재개장 효과를 누리는 듯했으나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올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 회복에도 도움을 얻지 못했다. 지난 9월 중순 매출은 당초 목표의 40% 수준에 그쳤다.
이달 초에는 매출 목표 달성률이 30% 안팎까지 하락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에도 하루 매출이 30억원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상품 공급 차질이 꼽힌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과정에서 상당수 점포의 매장 규모를 축소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섰지만 여전히 상품 구색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즉, 상품 공급 차질에 따른 고객 이탈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긴급자급 수혈됐지만···'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걱정스러운 점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어렵게 확보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마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인건비와 점포 운영비 등 고정비 부담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자금난이 직원들의 급여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8월분 미지급 급여의 25%를 오는 23일 지급하고 나머지 75%는 30일 지급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된 지급일보다 이틀 늦게 일부 급여를 지급하고 잔여분은 일주일가량 추가로 늦춰 지급하는 것이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분에 대한 지급 일정도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긴급운영자금 확보에도 불구하고 자금 사정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서 임금 지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직원들의 이탈도 증가세다. 홈플러스는 당초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접수 시작 8일 만인 지난 14일 조기 마감했다.
구체적인 신청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조는 약 4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홈플러스 직원 수인 9121명의 약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희망퇴직은 별도의 위로금 없이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법정 퇴직금만 지급하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통상 희망퇴직 시 법정 퇴직금 외에 추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추가적인 금전 보상이 없는 조건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이 잇따랐다는 점은 홈플러스 내부의 불안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통매각 방식도 내려놓은 홈플러스···인수자 찾을까?
결국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돌파구는 새로운 인수자 확보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 인수의향서 접수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기존 통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인수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매각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사업성이 우수한 점포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이른바 '체리피킹(Cherry Picking)' 방식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영업 중인 67개 점포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일부 점포만 인수하는 방안도 가능해진 것이다. 전체 사업장을 한꺼번에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잠재적 인수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매각 조건을 완화하더라도 실제 인수자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점포 인수 비용뿐 아니라 향후 운영자금과 추가 투자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출 부진과 상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인수 이후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수자 확보에 실패할 경우 홈플러스는 추가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운영자금과 채무 변제 재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산 매각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결국 인수자 확보와 함께 상품 공급 정상화, 고객 유입 회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개장 두 달이 지났지만 매출 부진과 상품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수자마저 나타나지 않는다면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매출과 자금 사정을 고려하면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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