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볶음너구리' 27일 한정 재출시···단종 제품 재출시 요청 1위오리온·서울우유·오뚜기도 단종 제품 부활···소비자 요청으로 재판매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단종됐던 제품들이 잇따라 다시 출시되고 있다. 판매가 중단된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자 기업들이 판매 재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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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서 단종 제품이 소비자 요청에 따라 다시 출시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출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를 한정 재출시한다
오리온은 '올 뉴 비틀즈'를 지난해 2월에 다시 선보였다
서울우유는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약 12년 만에 재출시했다
단종 제품의 인지도와 소비자 추억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재출시가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제품은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종 제품 재출시가 기존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꾸준한 판매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제품의 인지도와 소비자들의 추억을 활용하면서 구매 수요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종 제품 재출시가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단종 제품을 재출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를 한정 재출시한다.
볶음너구리는 2017년 출시된 제품으로 너구리 특유의 굵은 면발과 해물 풍미를 볶음면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단종됐지만 이후에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재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볶음너구리는 최근 2년간 농심에 접수된 단종 제품 재출시 요청 가운데 가장 많은 요구를 받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이 같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실제 판매 재개로 이어진 사례는 농심뿐만이 아니다. 오리온도 지난해 2월 생산을 중단했던 '비틀즈'를 맛과 식감을 개선해 '올 뉴 비틀즈'로 다시 선보였다.
비틀즈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과일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제품이다. 2024년 6월 생산이 중단됐지만 이후 재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오리온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로 예정했던 재출시 일정을 2월로 앞당겼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역시 장기간 단종됐던 제품을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월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2012년 단종된 이후 약 12년 만에 다시 판매된 것으로 과거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오뚜기는 단종 제품 재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 중 하나다. 2022년 단종했던 '함흥비빔면'을 소비자 요청에 따라 2024년 6월 다시 선보였다. 다만 재출시가 반드시 장기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함흥비빔면을 8만개 한정으로 마지막 판매했다.
또한 오뚜기는 국내에서 단종됐지만 해외에서 판매를 이어가던 제품을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2024년 4월에는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SSG닷컴에서 한정 판매했다. 2010년 국내 출시 이후 단종된 제품이지만 해외에서는 수출 전용으로 판매를 이어왔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등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국내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식품업계가 단종 제품을 다시 선보이는 배경에는 기존 제품이 확보한 인지도와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신제품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과거 판매됐던 제품은 이미 맛과 특징을 기억하는 소비자층이 존재한다. 제품에 대한 친숙함과 추억을 구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단종 이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재출시 요청이나 관련 게시물 등을 통해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 운영에 반영하면서 기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일 수 있다.
다만 재출시 요청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과거 제품에 대한 향수로 관심이 높아지더라도 지속적인 구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규 판매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제품은 소비자 요청에 따라 다시 출시됐지만 일정 기간이나 수량을 정해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종 제품 재출시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기존 브랜드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다만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꾸준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제품 운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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