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915억원·영업익 1577억원인도·중남미에서 고성장 기록엔진 판매 확대가 실적 견인
HD건설기계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거뒀다. 건설기계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에 따른 발전용 엔진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HD건설기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6.1% 늘어난 2조915억원, 영업이익률은 7.5%로 집계됐다.
건설기계 부문은 매출 1조623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부진에도 인도와 중남미 등에서 인프라 투자와 광산 개발 관련 수요가 이어졌다. 부품 공급과 정비 등 애프터마켓 사업 강화로 수익성이 높은 매출이 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지역별 성장세는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독립국가연합(CIS)·동남아·대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2% 늘었다. 인도와 중남미 매출도 각각 26.6%, 26.8% 증가했다. 인도에서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소형 굴착기와 휠로더 판매가 늘었고, 중남미에서는 광산 관련 수요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도 4% 증가했다. 유럽은 주택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북미에서 차세대 장비와 트럭 판매가 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건설기계 수요가 지역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별 제품 구성과 판매 전략이 실적을 좌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진 사업은 매출 3940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약 14%로, 전사 영업이익률 7.5%를 크게 웃돌면서 전사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는 엔진 사업의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상·보조 발전용 엔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발전용 엔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건설기계 업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힘이 실릴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충도 추진한다. 군산 신공장에서 내년부터 메가와트(MW)급 디젤엔진을 생산하고, 인천공장에서는 대형 가스엔진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HD건설기계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건설기계와 엔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판매·생산 기반을 효율화하는 것이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HD건설기계는 올해 1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양사의 건설장비·엔진 사업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차세대 신모델과 현지 맞춤형 건설기계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군산 신공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발전기용 엔진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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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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