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심리 105.4, 전월 대비 1.2p 하락집값 전망 124로 소폭 하락···상승 응답 여전히 우세기대인플레 2.7%로 보합···물가인식은 2.9%로 하락
국내 증시 조정과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심리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반등을 이끌었던 소득 기대가 약해지고 소비지출과 경기·고용 전망도 낮아졌다. 다만 종합 심리지수는 장기평균을 웃돌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8월 2.3p 내렸다가 9월 2.1p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표다. 2003~2025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며,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박용민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높은 경제 성장세는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높은 성장률이라든지 수출 호조가 소비자 심리의 기조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주가 하락이라든지 중동전쟁 충돌 지속,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SI 구성지수 6개 중 현재생활형편만 올랐고 나머지 5개는 모두 내렸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각각 지수 하락에 0.4p씩 기여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한은은 주가하락과 금리 상승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 지수는 9월 2p 올랐다가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7,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각각 1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1p 올라 현재 형편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의 기대가 엇갈렸다. 이들 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뒤의 상황을 묻는다.
경기와 고용에 대한 기대도 약해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1p, 향후경기전망CSI는 88로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86으로 2p 낮아져 8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박 팀장은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AI 기술 발전이 고용에 미칠 영향이 경기판단 등으로 연결되고 이에 따라 취업 고용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4로 전월보다 1p 내렸다. 한은은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수가 100보다 높아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은 하락 예상보다 여전히 우세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7월부터 4개월째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이라는 상방요인과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기준금리 인상 등 하방요인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을 꼽은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농축수산물 36.0%, 공공요금 30.4%가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9%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238가구가 응답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기 전에 조사가 끝나 이번 동결 결정에 대한 반응은 반영되지 않았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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